4. 너 대학 어디 나왔어?
지금 작가는 인문계 - 4년제 대학을 나와 직장 생활을 하고 있지만, 원래 작가의 꿈은 공업고등학교를 나와 기술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런데 왜 인문계를 갔냐고? 당시에는 부모님의 반대가 정말 심했었다. 요즘이야 특성화고등학교가 생기면서 자신의 꿈을 좇는 경우가 많지만 작가가 중학생 때 공업고등학교는 소위 '공부 못 하는 양아치' 들이나 다니는 학교였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반대에 이기지 못해 인문계를 갔다 유학생활을 하고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나름 상위권으로 통용되는 대학교를 졸업했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질문을 던지고 글을 시작해보고자 한다
학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이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혹자는 학벌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것이고, 다른 이는 이제는 학벌이 중요한 시대가 아니라고 할 것이다. 그럼 작가는 어떻게 생각하나고? 작가의 의견은 이렇다
학벌은 중요하다. 하지만 학벌만 가지고 성공하는 시대는 아니다
학벌은 분명 중요하다. 사회에서 사람을 판단하는 여러 가지 기준이 있고 학벌은 그중 하나이다. 내가 회사의 사장이라고 가정하자. 다른 부분이 비슷한 두 후보자가 있을 때 서울대 출신을 채용할 것인가, 아니면 이름 없는 대학 출신을 채용할 것인가? 그럼 여기서 또 반문할 수 있다. 서울대 출신이라고 무조건 일 잘하고 이름 없는, 소위 '지잡대' 출신이라고 일을 무조건 못하는 것인가? 하면 정답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을 판단하기에 가장 정확하면서도 통계적으로 확률이 높은 것이 바로 학벌이다.
학창 시절 공부 잘하는 친구들을 기억해 보자. 그 친구들이 과연 공부가 재밌어서 그렇게 책상에 진득하니 앉아서 공부했을까? 물론 정말 순수한 학문적 궁금증에 공부를 했던 친구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친구들은 입시라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밤잠 줄여가며, 아이돌 콘서트 덜 봐가며, 피시방 덜 가면서 공부했을 것이다. 그 노력을 대변해 주는 것이 학벌이고, 그래서 학벌 좋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대우를 받아야 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물론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성공의 척도가 다르지만, 자본주의 시대에서 사는 지금의 상황을 보면, 작가 주변에서 가장 돈 많은 친구는 놀랍게도 대학교를 가지 않고 장사를 한 고졸 친구이다. 그리고 작가 주변에 연세대, 고려대 나와서 작가보다 적은 돈 받으면서 매일 야근하는 친구도 있다. 결국 학벌이 사람을 판단하는 하나의 요소는 되지만 학벌만 가지고 성공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고 ' 아 나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대학교 출신인데, 그럼 나는 성공하기 어렵나'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런 생각을 제발 깨기 바란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학벌이란 그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 중 하나라는 것이다. 내가 학벌은 보잘것없지만 천억 대 부자가 되었다면 사람들은 나의 학벌을 보고 나를 깎아내릴까? 아니면 내가 만들 결과물을 보고 나를 찬양할까?라는 것을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학벌은 당연히 중요하다. 학벌이 다가 아닌 시대가 되었지만, 또 반대로 낮은 학벌을 가져야 할 이유도 없다. 시대가 바뀌었다. 나의 경쟁력이 인정받는 시대이다. 내가 고졸이라도 나의 능력과 성과를 입증할 수 있으면 길이 있고 내가 서울대를 수석 졸업했다 해도 내가 나의 능력을 증명할 수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시대이다. 그럼 우리는 어디에 집중해야 할까?
나의 능력은 무엇인가? 그 능력을 어떻게 입증할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