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국가 대표를 꿈꾸는 꿈나무

승현, 나아가자

by 마리혜

할머니는 우리 승현이가 어쩜 그렇게 점점 멋있어 질까 생각해봤어. 수영 경기하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고 알았어,


승현이도 이젠 귀엽기만 한 아기가 아니구나. 내년에는 초등학교 형님이 될거니까 어른스러워졌구나. 하고 생각했어. 할머니가 서진이 형님처럼 씩씩하고 늠름한 모습에 반했잖아.


어떻게든 금메달을 따야겠다는 승부욕이 참 좋았어. 원하는 메달을 딴다면 열심히 연습한 만큼 보람이 있을거니까. 지난 경기에서 “메달을 못땄어요.”하면서 아쉬워했었지? 할머니도 우리 승현이하고 똑같은 마음이었어. 많이 아쉽긴 했어. 하지만 괜찮아 승현아.


경기 차례가 되어 출발 선까지 터벅터벅 걸어가는 승현이 모습이 어찌나 멋있던지. 첫 경기가 시작되고, 50미터 완주하는 모습은 보는 내내 뭉클했어. 최고였어.


할머니 생각에는 열심히 노력한 만큼 금메달이 참 중요해. 하지만 승현이가 갈고 닦은 실력을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서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


우리 승현이는 앞으로도 기회가 얼마든지 있어. 지금처럼 꾸준히 힘차게 해보자. 그렇게 한 걸음씩 나아가는거야. 으쌰!



지난밤에, 큰딸이 승현이의 수영 대회 소식을 알려 왔다. 장소는 대전이며, 내달 13일 오전 5시 30분 도착이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다.


“대전? 그래, 갈게.”

우리 딸이 듣고 싶은 말이었을 거란 생각에 시위를 먼저 당겼다. 승현이가 주니어 수영 선수로 합류하면서 딸이 부쩍 바빠졌다. 서울 시내에서 동분서주하더니 대전까지 진출하게 생겼다.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연예계에 진출한 자녀를 보살피고 스케줄 관리하는 부모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경기에 참여하기 위해 새벽을 달리는 딸을 보며, 일일이 챙겨주고 보살피는 연예인 엄마를 생각해 보았다.


딸은 아이들을 사교육에 억지로 밀어 넣지 않았다. 아이들이 원하는 과목을 시켜본 뒤에 꾸준히 할 의향이 있는 경우에만 시켜주고 있었다. 그렇게 수영을 하게 되었다. 두 형제는 노는 것과 게임이 주 활동이다.


방과 후 수업으로 두 형제가 수영과 바둑을 몇 년째 꾸준히 하는 것을 보면, 좋아하는 것이 극과 극을 달린다. 유아 때 수영을 먼저 시작한 서진이도 제법 열심히 했으나, 코로나19로 유아 선수반 시기를 놓쳐버렸다.


승현이가 원해서 뒤를 이어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기초 체력이 약해서 흥미를 잃을 뻔한 일도 있었다. 차츰 용기를 얻기 시작하고 근력이 생기면서 재미를 붙이고 열심히 하게 되었다.


대전에서 펼쳐진 유아반 선수 최승현의 성숙한 모습이 잔뜩 기대된다.

승현이가 귀여운 아가에서 씩씩한 어린이로 하루하루 몰라보게 성장하고 있다. 유아반 수영 꿈나무로서 여정을 담고 싶은 할머니의 바람이 「엄마의 문장」에 아로새겨지길 바랄 뿐이다.

2025년 11월18일 씀


※12월 18일 경기 결과 - 유아 선수반 3위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