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당신이 죽였다'
넷플릭스가 선보이는 새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가 공개를 앞두고 강렬한 분위기의 포스터와 예고편을 통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작품은 죽이거나 죽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벼랑 끝에 몰린 두 여자의 선택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전소니와 이유미가 각각 조은수와 조희수 역을 맡아 인물들의 절박한 감정을 그려낸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놀란 표정의 은수와 상처로 얼룩진 희수가 서로 다른 감정의 극점을 보여준다. 두 인물은 현실의 굴레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치열하게 몸부림치며, 그 과정에서 감춰졌던 비밀과 폭력이 드러난다. 희수의 남편 노진표(장승조), 은수의 주변을 맴도는 진소백(이무생)은 각자의 시선으로 이들의 삶에 깊숙이 얽혀든다. 네 인물의 엇갈린 욕망과 결심이 충돌하면서 극은 점점 더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예고편의 첫 장면은 평온한 일상처럼 보이는 세계에서 시작된다. 백화점 명품관 VIP 전담팀에서 성실히 일하는 은수, 남편을 위해 아침 주스를 준비하는 희수, 그런 아내에게 목걸이를 선물하며 다정한 미소를 짓는 노진표. 완벽해 보이는 일상은 곧 균열을 드러낸다. “참고 살지 않냐”는 진소백의 한마디가 평화로운 표면을 갈라놓으며, 그 아래 숨겨진 진실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은수는 과거의 상처를 품은 채 살아가던 중, 친구 희수의 처참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폭력과 공포 속에 갇힌 희수의 모습을 본 은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라며 결심을 내비친다. 희수 또한 “내가 끝내야 돼”라고 단호히 말하고, 자신을 옥죄던 고리를 끊어내려 한다. 두 여자의 선택은 복수를 넘어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으로 이어진다.
한편 노진표는 다정한 얼굴 뒤에 감춰진 폭력성을 드러내며 시청자에게 섬뜩한 인상을 남긴다. 진소백은 은수와 희수를 관찰하듯 지켜보며 “평생 그 기억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거야”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그의 과거 또한 어딘가 어둡고 불안하게 묘사돼 인물 간의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예고편 후반부에서는 긴박한 장면들이 이어진다.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라는 내비게이션 음성과 함께 바닷가를 달리는 은수와 희수의 모습이 교차되며, 그들의 선택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두 인물이 절망 속에서도 벗어나려는 그 순간, 시청자는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되묻게 된다.
예고편을 본 누리꾼들은 “멜로 무비에서 전소니 배우 처음 봤었는데 다른 장르는 또 새롭네. 승승장구하길”, “왜 이렇게 오래 남았어 어떻게 기다리라고… 이유미 전소니 조합을 어떻게 참아”, “믿고 보는 이유미”, “캐스팅 디렉터에게 큰절 드리고 싶다”, “넷플릭스의 딸 이유미”, “너무 재밌겠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당신이 죽였다’는 극한의 상황에 내몰린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현실에 짓눌린 두 여자의 연대, 그 끝에서 찾아오는 비극과 해방의 감정이 교차하며, 심리 스릴러의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전소니와 이유미는 극의 중심을 잡으며 서로 다른 결의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한다. 전소니는 냉철함과 분노 사이를 오가는 은수의 내면을, 이유미는 절망 속에서도 끝내 살아남으려는 희수의 흔들림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장승조는 섬세한 표정 변화로 인물의 위선과 폭력을 동시에 보여주고, 이무생은 진소백을 통해 이야기의 또 다른 축을 완성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는 인간의 본성과 선택, 죄의식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모든 것을 포기한 듯 보이는 두 여자의 연대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그들이 향하는 끝이 구원일지, 파멸일지는 알 수 없다. 폭력과 절망 속에서도 마지막 희망을 붙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시청자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당신이 죽였다’는 다음 달 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