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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제작비 수천억 대작

영화 '위키드: 포 굿'

by 이슈피커

영화 ‘위키드: 포 굿’이 전 세계 최초 대한민국 개봉에 이어 예비 관객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한국 예고편’과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 작품은 지난해 개봉해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위키드’의 속편으로, 동명의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화한 시리즈다.


엘파바와 글린다, 운명으로 엮인 두 마녀의 이야기


‘위키드: 포 굿’은 세상의 오해 속에서 ‘사악한 마녀’로 불리게 된 엘파바와 모두에게 사랑받는 ‘착한 마녀’ 글린다가 서로 다른 길을 걸으며 결국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그린다. 엘파바 역에는 토니상 수상 배우 신시아 에리보가, 글린다 역에는 세계적인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캐스팅돼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의 만남만으로도 글로벌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1.jpg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지난 3일,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는 공식 채널을 통해 한국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상은 뮤지컬 팬들에게 익숙한 명곡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의 멜로디로 시작된다. 이어 엘파바가 “못 들었어? 내가 사악한 서쪽 마녀란 거”라고 말하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긴장감이 서서히 고조된다. 장면 전환과 함께 엘파바의 격정적인 감정을 담은 ‘노 굿 디드(No Good Deed)’와 글린다의 따뜻하고 희망적인 분위기를 담은 ‘땡크 갓니스(Thank Goodness)’가 교차되며 두 인물의 상반된 내면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이번 예고편에는 기존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없던 신곡들도 추가돼 눈길을 끈다. ‘더 걸 인 더 버블(The Girl in the Bubble)’은 글린다가 화려한 버블 안에서 모든 이의 사랑을 받지만, 내면의 외로움과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담아내며 캐릭터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또한 ‘노 플레이스 라이크 홈(No Place Like Home)’에서는 엘파바가 글린다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과 함께, 어딘가를 그리워하는 듯한 짙은 감정의 보이스가 더해져 짧은 구절만으로도 깊은 울림을 준다.

2.jpg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예고편 후반부에는 많은 관객이 기다려온 대표 넘버 ‘포 굿(For Good)’이 삽입됐다.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목소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두 인물이 서로의 존재를 통해 성장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진심이 담긴 보컬과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이 맞물리며 영화의 감정적 클라이맥스를 암시한다.


한국에서 먼저 열린 마법의 세계


이번 한국 예고편은 유니버설 픽쳐스 코리아가 한국 관객을 위해 특별히 기획·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영상의 높은 완성도와 섬세한 연출 덕분에 내부 검토 과정에서 호평을 받으며 글로벌 버전으로 확장 공개가 결정됐다.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된 후 순차적으로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도 같은 버전이 공개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3.jpg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함께 공개된 한국 포스터는 엘파바와 글린다의 상징색인 그린과 핑크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두 색상은 각각의 세계를 상징하면서도 포스터 중앙에서 하나로 이어져 있어 두 인물이 결국 진정한 관계로 연결될 것을 암시한다. 글린다의 뒤로는 화려한 에메랄드 시티가, 엘파바의 배경에는 차가운 기운이 감도는 키아모 코 성이 자리해 두 사람의 세계적 대비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포스터 하단에는 다채로운 꽃과 깊게 뿌리내린 나무의 이미지가 함께 배치돼 서로 다른 가치관과 내면의 힘을 상징한다.


뮤지컬 원작의 감동을 영화적 언어로 확장시킨 ‘위키드: 포 굿’은 화려한 음악, 완벽한 캐스팅, 깊이 있는 서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영화적 상상력으로 재구성된 ‘오즈의 세계’는 뮤지컬 팬뿐 아니라 원작을 접하지 못한 일반 관객에게도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작품은 전편보다 더 풍부한 음악과 시각적 스펙터클, 인물 간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한층 진화한 세계관을 선보인다.

4.jpg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위키드: 포 굿’은 오는 19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대한민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한국이 글로벌 최초 개봉국으로 선정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한국 관객들의 높은 뮤지컬 영화 수용도와 첫 번째 영화의 흥행 성과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5.jpg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한편, 수천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지난해 개봉한 ‘위키드’는 전 세계 약 1조 원 가량의 흥행 수익을 달성,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22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뮤지컬 영화로서는 이례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개봉 당시 관람객들은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몰입감이 뛰어났다”, “뮤지컬 원작의 감동을 완벽히 재현한 최고의 연출”, “아리아나 그란데의 글린다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한창 몰입하던 순간 끝나서 아쉬웠지만 여운이 길게 남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일부 관객은 “뮤지컬에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의 여백을 영화가 채워줬다”며 완성도 높은 영상미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6.jpg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한국서 전 ‘세계 최초’로 제일 먼저 개봉한다는 제작비 수천억 대작 영화이처럼 전편의 성공으로 이미 작품성과 대중성을 입증한 ‘위키드’ 시리즈가 이번 ‘위키드: 포 굿’을 통해 어떤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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