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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by 윤 슬

어두워진 하늘에서

후드득 후드득


학교 안을 바라보는 엄마

정문만 바라보던 꼬마

눈을 맞춘다

난 세상 포근한 안식이 되어

둘 사이를 감싸지


바람이 불다 천둥이치며

후드득 후드득


꿀뚝뚝 떨어지는 시선의 그 남자

빛나는 미소의 그녀


나 하나면 온기와 사랑이

넘쳐나는 둘만의 사랑의 공간이 되지


철퍼덕 철퍼덕 발장난 치는

여드름 몽글몽글

까르륵 웃음 넘어가는

깨방정 소녀들은

우산 속이 소녀들의 우주가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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