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사기취업(?!)
마, 축제도 끝났고 !
마, 정산도 끝났다 !!!
이젠 내 세상이다!
근 8개월만에 약간의 여유가 찾아왔다.
물논... 많은 서류와 씨름을 하고 오느라 한달의 시간이 더 걸린건 함정이지만
흙흙(8ㅅ8)
오랜만에 이곳 저곳 정보의 바다에서 첨벙거리다가 문득 내가 회사를 들어오고 얼마 안되어 있었던 업무배치 시기가 떠올랐다.
김밍밍 입사 5년차,
이제와서 말하기엔 무슨 소용인가 싶겠는데 오늘 이거 하나만큼은 말해야겠다.
아무래도 나 사기취업인거같다.
벚꽃이 피고 지는 무렵이였으니 때는 X년전 봄즈음이려나
1일 1예술경영지원센터 일자리 정보를 폭풍 검색하던 그 때 눈에 띄는 공고가 하나 있었으니...
[제목] 뿅뿅문화재단 문화사업팀 정규직 채용
[할일] 문화시설 근무
오옷,
가뭄에 단비같은 정규직 채용 공고가 아닌가?
이건 못 먹어도 쓰는거다. 영혼과 쏘울을 갈아 넣어 이력서에 화려한 금칠을 했다.
이번 이력서는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 한 3일내내 붙들고 썼달까?
여차저차, 중간 과정은 지난 글에서도 많이 이야기 했기에 채용과정은 다른 글에서도 충분히 썼으니 간단하게 스킵하겠다.
최종 합격을 했는데 부서배치는 끝났으나 시설로 언제 넘어가라마라 말이 없는거다.
보직 배치는 물론 업무도 배치도 안된 상황에서
약 한 달 동안 표류하며 회사 분위기를 스캔하고 눈치를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렇게 기다리던 어느 날 ...
업무분장이 정해졌다.
첫 업무분장, 너무 떨린다!
냥냥 - 문화사업
밍밍 - 문화사업(?)
뀨뀨 - 문화시설
늉늉 - 문화시설
어라, 문화시설로 입사했는데 갑자기 문화사업?
아무래도 이상하다. 사기취업 당한 것 같다고 느낄 틈도 없이 새로운 사업을 담당하며 1년을 보냈다.
그리고 다음 해 인사이동과 업무분장을 담당하는 직장상사에게 슬쩍 물어보았다.
왜 내가 사업을 담당하게 되었는지.
결론은 그게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나는 여태 하꼬 막내직원으로만 있었기에 배치에 대한 것에 큰 생각이 없었다.
적재적소 인력배치라던지, 부서 별 정원이라던지 ... 복잡한 어른들의 사정은 잘 몰랐다.
사업직은 영원한 사업직
행정직은 영원한 행정직
운영직은 영원한 운영직인 줄 알았다.
3년 조금 넘게 있다보니
사업을 하다가 인사로 간 직원도 있고.
시설 운영을 하다가 지출을 하는 직원도 있었다.
어쩌다보니 사기취업 3년째이지만 운이 좋게도
경력 포트폴리오가 끊기지 않도록 문화사업직으로 계속 근무하고 있다.
이렇게 사기취업 이후,
그 동안 인사발령과 그 분위기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