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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는 날들

연재소설 6

by 옆집사람


“잠깐만요. ”

유일한 실마리가 된 CCTV화면을 몇 번이고 돌려보고 있던 강형사가 머리를 가우뚱 거리며 화면을 멈췄다.

“저기 저 사람들의 가방에요. 똑같은 키링이 달려있는 것 같아요”

“똑 같은 키링?”

“네. 여기는 가방 왼쪽에, 여기는 아래, 정확하게 모양이 보이지는 않지만 이 동그란거 그거 가방에 달고 다니는 키링..... 같은 모양인 것 같지 않아요?

10명 남짓 CCTV 에 보이는 사람들이 메고 있던 백팩에는 모두 달랑거리는 키링이 하나씩 있었는데 움직이는 상황에 키링의 모양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지만 그중 하나에서 모양을 볼 수 있었다.

“이거 무슨 단체의 표식일까요? 학교나 아니면 ”

모양의 특이점은 없어보였다. 그렇다고 우리가 흔히 보아오던 모양도 아니었고 쉽게 어느 단체가 학교라고 특정 짓기에는 익숙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당연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래도 같은 모양새의 사람들이 같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면 그들만의 상징인 것은 분명했고 그렇게 찾아가는 것이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CCTV에서 보인 사람들이 정확하지는 않았지만 입고 있는 옷이나 모습이 나이가 젊은 사람들로 보였고 우선 학교나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조사하는 것과 동시에 피해자 주변에서 피해자가 만나는 사람들이나 속해있는 단체를 찾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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