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를 실천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번에 읽은 것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 읽는 책.
워낙 유명하신 배우다 보니 팬심으로 쓰는 글이 아닐까 싶으신 분들도 계실 것 같지만 나는 오히려 이 책을 보고 그 배우에 대해 궁금해진 게 많아진 케이스다.
이 책을 접하고 난 후
그 배우님께 몇 가지의 큰 스캔들이 생겨서 조금 실망하긴 했지만 일단 어떤 사건 사고가 있었든 관계없이 몇 번이고 그의 다양한 걷기 방법과 걷기로 인한 삶의 변화와 보람 등을 읽고 있노라면 너무너무 걷고 싶어 진다.
그것만으로 이 책의 소기의 목적은 다 한 게 아닐까 싶다.
걷는 사람, 하정우 씨가 책을 통해 걷기 예찬을 하고, 책을 읽은 독자가 그로 인해 걷기에 재미를 느끼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게 된다면 그것보다 더 값진 결과가 있을까?
이 책은 한 챕터, 한 챕터 읽어나갈수록 평소 걷기를 좋아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비가 온다거나 날씨가 덥다거나 춥다거나 눈이 온다거나 등등)로 걷기에 게을러진 나를 일으켜 세워 다시 걷고 싶은 마음을 생기게 하는 마법의 책이다.
어제도 이 글을 쓰면서 다시 책 몇 페이지를 읽었을 뿐인데 오늘 아침 저절로 눈이 떠져서 오랜만에 새벽 산책을 실천했다.
그 정도로 이 책이 나에게 주는 위력은 대단하다.
2019년에 우연히 서점에서 보고 충동적으로 구입해서 읽어나갔는데 너무 재밌고 쉽게 읽혀서 하루에 한 챕터씩만 야금야금 아껴 읽고 미친 듯이 걸었던 기억이 난다.
내가 가장 사랑해 마지않은 동트기 직전의 새벽녘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 그리고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를 위해 새벽 5시에 나와 걷기도 하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비를 맞으며 걷기도 했다. 하정우 씨처럼 걷기 크루가 있으면 좋았겠지만 따로 만들지는 못해 아쉽다. 그래도 음악을 들으며 내가 좋아하는 시간대에 시원한 바람과 공기를 느끼며 조용히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2019년 그때에는 꽤나 걷기에 심취해 있었는데 하필 두 번째 책을 읽고 걷기에 다시 도전해볼까 싶었던 찰나에는 코로나가 기승을 부려 일상이 파괴되었다. 집 밖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이 되는 시절. 그 몸도 마음도 어려웠던 시절을 지나 세 번째 이 글을 읽은 지금, 2022년 여름은 다시금 일상이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유롭게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유롭게 숨 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이 책을 보며 또 한 번 느낀다.
물렀거라, 코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