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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콤불닭순한맛 Nov 11. 2022

D+16 양배추 피자

집 앞 청과물이 새로 생겼다.

싱싱한 야채를 그동안 마트에서 샀던 가격보다 훨씬 싸게 살 수 있어서 매우 만족 중.

처음 내가 데려온 아이들은 무, 양배추, 팽이버섯 세 봉지다. 요즘처럼 고물가 시대에 이 모든 것 단돈 4천 원에 살 수 있다는 사실이 즐겁다.


야심 차게 미리 손질을 다 해놓고 이번 주에 먹을 다이어트 식단을 계획해본다.

양배추를 가지고 이번엔  해 먹을까 고민하며 서칭 하다가 찾은 <양배추 피자 만들기> 영상


오늘도 그대로 따라 만들어보기로 한다.

나는 짝꿍이랑 둘이 먹을 분량이기 때문에 양은 내 양대로 가감해서 넣었다.


1. 먼저 양배추를 얇게 채친 후 식초물에 담가 세척한 뒤 물기를 빼서 준비한다. 작은 양배추 1/4을 자른 분량이다.

2. 계란 3개를 풀고

3. 비린내를 잡기 위해 죽염 톡톡, 후추 네 번 톡톡톡톡 뿌려준다.

4. 그리고 계란물을 푼다. 이 계란물이 양배추 피자의 도우가 된다. 막상 만들어보니 계란물이 조금 부족한 듯싶어 다음엔 네 개 푸는 게 적당할 듯하다.

5 양배추를 볼에 담고, 집에 있는 자투리 채소를 넣어도 좋다. 잘 안 먹고 남아 있는 고구마도 잘게 잘라 넣어준다.

6.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베이컨 세 개 굽굽

어차피 베이컨에서 기름이 나오기 때문에 따로 넣어주진 않았다.

7. 양파 반개를 잘게 썰어 볼에 넣어준다. 양배추가 식감 담당이라면 양파는 단 맛을 끌어올려준다.

8. 이제 계란물과 모든 재료를 손 맛으로 적당히 섞어준다. 너무 세게 뒤적거리면 야채가 부서질 수 있으니 살살 뒤섞어준다.

9. 베이컨을 구운 팬에 아보카도 오일을 두른 후 양배추 반죽을 촘촘하게 깔아준다. 이때 가장자리가 들쑥날쑥 하지 않고 고르게 펴지도록 정리해준다.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익히고 난 다음 뒤집을 때 다 부서진다.

10. 역시나 시행착오가 있었다. 뒤집을 때 모양이 다 헝클어졌지만 괜찮다. 다시 잘 잡으면 되니까 :)

11. 노릇노릇 잘 익힌 면 위에 접착을 위해 피자 치즈를 살짝 올리고

13. 그 위에 케찹과 마요네즈를 취향껏 올려준다. 저칼로리를 올려주면 더 좋지만 짝꿍의 취향이 오늘은 더 반영되었다 ㅜ

14. 베이컨을 올려준     케첩을  몰래 뿌려버린 짝꿍나는  케첩 한번  올린  느끼했지만 입맛 짝꿍은 그래서  맛있단다 ㅜㅜ 

15. 느끼함을 잡아줄 토마토와 청홍고추 한 개씩을 썰어 뿌리고 그 위에 피자치즈로 한번 더 이불을 덮어준다.

16. 뚜껑을 닫고 5분 정도 피자치즈가 녹을 때까지 기다리면?!

짠 완성!!

시판 피자보다 훨씬 건강하고 포만감도 엄청난

양배추 피자 완성이다


반으로 나눠서 둘이 나눠먹으니 정말 배부를 정도의 포만감이다. 나는 케첩을 너무 많이 뿌려서 살짝 느끼했는데 그것은 다음에 빼면 딱 좋을 듯하다.


꿀팁)

반드시 중간 불로 익혀야 한다.

계란이 들어가서 강 불로 익히면 타버리기 쉽다.

다음엔 소세지를 넣고

홀그레인 머스터드 소스를 넣고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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