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제철 채소인 시금치를 활용한 식단을 우연히
두나 님의 유튜브 채널에서 발견했다.
세상엔 참 강인한 의지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어릴 적 난 참 가진 능력에 비해 의지가 강하고 근성 하나는 좋았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면서 어쩌면 이렇게 갈수록 의지박약이 되어가는 것인지 모르겠다.
다이어트를 마음먹고 이렇게 저렇게 운동도 하고 식단도 하는 것 같지만 어쩐지 내 마음처럼 드라마틱한 변화가 없어 조급증만 인다.
그냥 천천히 작은 변화에도 미세하게 감지하며 더욱 내 몸을 아끼는 마음을 길러야겠다.
집 앞 청과물에서 집어온 알뜰한 섬초 한 단
흐르는 물에 깨끗이 2-3번 씻어 야채 탈수기로 물을 빼준다. 흙 물이 많이 빠진다.
볼에 시금치를 담아주고
한쪽에 미리 끓여둔 물에 1분간 토마토를 데친다.
빨간 토마토에는 라이코펜이 많이 들어 있으나
생으로 먹으면 체내 흡수율이 떨어지므로 열을 가해
조리하여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주로 요즘은 토마토를 올리브유에 볶아 먹었는데 이번 샐러드엔 데친 토마토를 넣어본다. 날씨가 추워지니 찬 샐러드보다는 더운 샐러드가 몸을 보호하는 느낌이 든다.
뒤집어서도 일분 간 익힌다. 토마토가 꽤 큰 편이라 시간을 좀 늘려줬다.
바로 건져 찬 물에 샤워시켜야 껍질이 호로록 잘 벗겨진다.
깔끔하게 벗겨진 토마토를 잘게 자른다.
볼에 담아 둔 시금치에 올리브유를 휘휘 둘러 섞어준다.
발사믹 식초를 활용했지만 발사믹 소스를 둘러도 좋을 것 같다. 깔끔하지만 존재감 강한 맛이라 풍미가 좋다.
여기부터는 집에 있는 어떤 단백질 재료를 넣어주면 된다. 두나 님은 식감을 위해 베이컨 두 줄을 바짝 익혀 넣어주었다. 나는 오늘은 닭가슴살 소시지 두 줄을 잘라 익혀 넣어주었다.
가볍게 아침 식사 플레이팅으로 반절을 담아주고
나머지 반은 점심 도시락으로 싸 간다.
이렇게 알뜰살뜰한 아침, 점심 완성!
은근히 시금치와 토마토 양이 있어서 시각적으로 비주얼도 알록달록하고 양도 많아 보여 만족스럽다.
맛도 깔끔해서 질리지 않는다.
요새 양배추로 여러 가지 식단을 만들어봤는데 시금치 식감도 좋은 듯하다. 앞으로 한 가지 재료보다는 제철 음식을 활용한 식단도 만들어 보아야겠다.
남은 시금치로는 김밥을 만들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