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 사랑 미역국을 끓여보겠다.
미역국의 효능은 모두가 다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는 해물보다는 소고기가 들어간 미역국을 어릴 때부터 좋아했는데 얼마 전 모 연예인이 하루 한 대접 크게 먹는 미역국 다이어트를 우연히 유튜브에서 보고 나서 한 솥 끓여보기로 한다.
요즘같이 추운 겨울날은 왠지 뜨끈한 국물이 더욱 당긴다. 피를 맑게 해 준다는 미역 많이 먹자!
컬리에서 좀 비싸지만 기장미역을 사봤다.
잘린 미역은 아니지만 미역의 참맛을 맛볼 수 있었다. 싱싱 그 잡채
1. 미역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낸 후 물에 불린다.
2. 20-30분쯤 불리면 우리가 아는 이런 미역 모양이 된다. 미역은 물기를 꼭 짜서 그릇에 덜어 둔다.
3. 컬리에서 소고기 국거리도 사본다. 난 소고기를 좋아하니까 두 주먹 듬뿍! (계랑 따윈 하지 않는다)
기름기도 많지 않고 딱 좋았다.
마켓컬리 사랑해
4. 고기는 키친타월에 꾹꾹 눌러 핏물을 야무지게 빼준 후 미역국을 끓일 냄비에 참기름을 휘휘 둘러 가열한다. 참기름을 너무 많이 넣으면 느끼해지고 미역의 참맛이 참기름 냄새에 가려지므로 신중하게 두 바퀴 빠르게 두른다.
5. 참기름이 가열되면 소고기 투하해서 볶볶
6. 후추도 톡톡
7. 그리고 또 볶볶. 소고기 핏기가 가시면 물기를 짜 놓은 미역을 몽땅 투하한다.
8. 미역과 소고기가 같이 버무려지게 뒤집어가며 볶는다. 이때까지 불은 강불로 빠르게 볶았다.
9. 어느 정도 볶아지면 미역이 잠길 정도로 생수를 붓고 난 뒤 끓인다. 미역과 소고기의 양이 서로 달라서 계량은 이미 의미가 없는 상황. 하튼 미역이 자박자박 잠길 정도로 물을 붓는다. 1.6리터 정도 부은 듯하다.
9. 그리고 국간장 한 스푼. 국간장을 너무 많이 넣으면 짜고 색깔이 거무튀튀해져서 좋지 않다. 간을 맞추기 위해 추가로 멸치액젓 조금 넣어줘도 좋다. 특히 간을 맞출 때는 왕창 넣지 말고 조금씩 맛을 봐가며 넣는 게 포인트. 성질이 급한 나는 다년간의 실습을 통해 깨달은 바이다.
10. 다진 마늘 듬뿍 한 스푼. 먹어보고 추가로 더 넣는다.
11. 그리고 팔팔 끓이다가 어느 정도 끓어오르면 중불로 불을 낮춘다.
12.30분 정도 중불에서 끓고 난 후 뽀얗게 우러나오면 약불로 5-10분 정도 더 끓인다. 처음에는 물이 너무 많은가 싶었는데 끓이다 보면 물이 졸아들어 간이 딱 맞게 된다. 마지막으로 간을 보고 소금으로 마무리한다.
밥도둑 미역국으로 한 끼 뚝딱이다.
요즘 너무 물가가 심각하게 오른 게 체감되어 집밥을 많이 해 먹고 있다.
국 하나만 끓여 놓아도 마음이 든든해진다.
나를 위한 따뜻한 밥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