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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콤불닭순한맛 Jan 29. 2023

D+20 잡채

설을 맞이해서 올해 우리 집은 명절 음식을 각자 하나씩 준비해 오기로 했다. 내가 준비할 음식은 잡채!

준비해야 할 재료들이 많긴 하지만 한 번 해 놓으면 냉동시켜 요긴하게 먹게 되는 ‘불지 않는 돼지고기 잡채 황금레시피’로 만들어 보겠다.


1.  전체 양을 7인분 정도 잡고 당면은 500g 자른 당면 한 봉지를 다 이용했다. 불지 않고 탱글탱글한 식감을 유지하기 위해 찬물에 40분 - 1시간 정도 불려준다.


2. 당면을 불릴 동안 밑재료를 손질한다. 이번엔 가족끼리 먹을 잡채이니 푸짐하게 준비했다. 먼저 느타리버섯 한 팩을 씻어 잘게 잘라준다.

3. 우리 엄마는 시금치를 이용했는데 나는 데치기 싫어서 부추 반 단을 씻어 종종 손가락 두 마디 길이로 잘라주었다.

3. 당근은 3/5 정도 길이를 어슷 썰어 채쳐준다.

4. 다음은 준비해 둔 잡채용 한돈 총 700g 정도를 준비했다. 보통 고기 넣는 양보다 많이 준비했다. 애매하게 남으면 따로 내가 뭘 더 해 먹지는 않을 것 같아서 두 팩을 다 넣어줬다.


핏기가 없지만 키친타월에 한번 닦아준 후

진간장 3 숟갈
다진 마늘 1 숟갈 반
후추 톡톡톡톡
미림 3 숟갈
설탕 1 숟갈 반
참기름 1 숟갈 반

이렇게 넣어 뒤적뒤적 섞어준다. 손 맛이 가미되면 더 좋지만 나는 숟가락으로 섞어주었다.


5. 고기 양념이 배도록 재어둔 후 마저 남은 야채를 손질한다. 파프리카 빨간 거 하나 채썰기

6. 표고버섯 6개도 밑동 제거하고 편 썰기

7. 양파 한 개 채썰기

8. 이렇게 가지런히 썰어 둔 야채를 한데 모아둔다. 전체적인 색감과 조화를 볼 수 있어서 좋다.

9. 고기도 어느 정도 양념이 배어들어서 고소한 냄새가 솔솔 난다.

10. 당면도 시간이 되어 건져내면 손으로 잡았을 때 탱탱하게 쳐질 정도가 되면 딱 알맞다.

11.  자 이제부터 손질할 재료 볶을 시간

아보카도 오일을 적당히 두르고 열이 오르면 부추를 제외한 나머지 야채를 투하해서 강불로 빠르게 볶는다. 이때 소금과 후추를 조금 쳐서 간을 본다. (너무 많이 넣지는 않도록 한다)

당근과 양파가 투명하게 익으면 마지막에 부추를 넣어 숨이 죽지 않을 만큼 살짝 열감만 가할 정도로 볶아낸다. (이 날의 부추는 살짝 더 숨이 죽어서 모양이 좋진 않았다 ㅠㅠ 타이밍 중요)

12. 익힌 야채를 건져낸 후 그 자리에 고기를 넣어 충분히 볶는다. 너무 익히면 질겨지니 고기가 하얗게 될 정도로 익히면 건져준다.

13. 이제는 당면타임

당면을 큰 팬에 넣고

물 3컵
진간장 16 숟갈
미림 3 숟갈
흑설탕 6 숟갈
아보카도오일 3 숟갈
참기름 3 숟갈

위의 양념을 넣어 양념이 당면에 배어들 때까지 강불에서 저어주며 졸인다.


계속 저어 주다 보면 감칠맛 나는 색으로 바뀐다.

고소하고 맛있는 냄새가 난다.

14. 이제 최종 단계

아까 따로 빼 두었던 볶은 야채를 담은 통에 당면을 부어한 데 뒤섞는다. 양이 많기 때문에 장갑으로 뒤섞어 줘야 잘 섞이는데 살짝 뜨겁다 ㅜㅜ 한 김 식힌 뒤 섞어주는 것을 추천.

부추가 너무 숨이 죽어버려서 조금 남은 부추를 위에 더 추가해 주니 비주얼이 좋아졌다.

15. 냄새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기미상궁 출동!

살짝 짭조름 하니 밥과 함께 먹으면 딱 좋다. 설에 가져갈 통에도 가득 담아두니 마음이 든든! 모두가 행복한 설 밥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가족을 위하는 마음으로 만들어 본 명절 음식. 엄마의 마음을 이제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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