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문웅 Oct 18. 2024

네오갱(29)

10. 새로운 지배의 시작

3) 인간들, 네오젠 없는 세계에서 직면한 위기

인간들이 네오젠이 사라진 세계에서 직면한 위기는 가히 재앙적이었다. 한때 네오젠의 존재는 인간들에게 희망의 상징이었고, 그들의 기술과 자원은 인간 사회를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네오젠의 붕괴와 함께 이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자, 인간들은 그 빈자리를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사회는 기초부터 흔들리기 시작했고, 각 개인은 생존을 위한 고독한 싸움에 내몰리게 되었다.     


식량과 자원 부족으로 인해 인간들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인간들 사이의 갈등은 심화되었고, 생존을 위한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졌다. 도시는 약탈과 폭력의 장으로 변모했고, 생존을 위해 서로를 배신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과거 네오젠이 제공했던 안정감은 사라지고, 사람들은 서로를 의심하며 신뢰를 잃어버렸다. 이 과정에서 공동체의식은 급격히 약화되었고, 사회는 갈수록 파편화되어 갔다.     


정치적 지도자들은 이러한 혼란 속에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더 강력한 통치 체제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게 되었다. 그들은 자신의 권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자본가들과의 유착 관계를 강화하는 데 치중하면서, 대중의 고통을 외면했다. 자본가들은 경제적 이익을 위해 정부와 밀접하게 연계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일반 인간들은 이로 인해 더욱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그들은 자원을 독점하고, 노동력을 착취하는 방식으로 무자비하게 사회를 지배했다.     


네오젠이 사라진 빈자리는 공허와 절망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로 인해 인간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깊어졌다. 과거 네오젠의 기술이 인간들에게 희망을 주었지만, 이제는 그런 기술이 없던 시대로 돌아가야 하는 현실을 직면하게 되었다. 이는 인간들 사이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부추겼고, 자살과 자해 사례가 급증하며 사회의 도덕적 기반이 흔들리게 되었다.


한편, 고립된 지역에서는 여전히 네오젠의 잔재가 남아 있었지만, 인간들은 이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 그들은 네오젠이 남긴 기술과 지식을 활용하기보다는, 이를 경쟁의 도구로 삼아 서로를 공격하는 데만 몰두했다. 이로 인해 네오젠의 유산은 잊혀 갔고, 인간 사회는 점점 더 혼란스러워졌다. 자본가들은 전투에서 얻은 자원으로 그들의 세력을 더욱 강화했고, 비인간적인 방식으로 권력을 쥐고 있었다. 이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대중의 고통을 외면하며, 비열한 방법으로 자신의 세력을 키워나갔다.     


이런 위기의 정점에 다다른 인간들은 과거의 평화로운 세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서로의 손을 잡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했다. 그들은 고통의 연대 속에서 다시 한번 인간으로서의 정체성과 상생의 길을 찾기 위해 일어설 준비를 해야 했다. 그러나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절망 속에서 인간들은 내면의 갈등과 싸워야 했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불가능해 보일 때, 일부는 다시 인간의 본성을 찾기 위한 투쟁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들은 과거의 아픈 기억을 잊지 않고,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였다. 다시금 인간성이 무엇인지, 서로를 어떻게 존중하고 공존할 수 있는지를 고민했다. 이들은 네오젠과의 관계에서 얻었던 교훈을 되새기며, 상생의 중요성을 깨닫고 그것을 바탕으로 사회를 재건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결국, 인간들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찾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의 바람 속에서 일부 자본가들은 자신들의 행태를 반성하기 시작했고, 그들은 더 이상 단순한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힘쓰기로 결정하였다. 이는 사회적 변화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고, 인간들 사이에 다시금 희망의 싹이 틔우는 계기가 되었다. 네오젠이 남긴 유산을 기억하며, 인간들은 협력의 가치를 깨닫고 새로운 미래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결국 이들은 네오젠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서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한 과정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공동체의 의미를 다시 찾으려는 노력을 계속해 나갔다.     


인간들은 과거의 혼란 속에서 자신들의 뿌리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그들은 옛 선조들의 데이터와 기록을 여러 가지 루트를 통해 탐색하며, 잃어버린 지혜와 경험을 되살리려 애썼다. 그러던 중, 그들은 싱리안이라는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다. 시아리안은 초기 네오젠이 만들어질 당시, 네오젠을 관리하고 감독하던 단체로, 이제는 인가들 사이에서 다시 찬란했던 문명의 세계를 복구하기 위한 시도를 시작하게 되었다.     


시아리안은 과거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잃어버린 기술과 지식을 복원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추진하기로 결심했다. 이들은 예전의 네오젠이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켰는지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인간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특히, 과거의 혁신적인 기술들이 어떻게 사회를 발전시키고 인류의 삶을 향상했는지를 재조명하며, 그것들을 현대적 상황에 맞게 재해석하는 데 집중했다.     


이런 실리안의 노력은 처음에는 미약했지만, 그들의 의도와 열정이 자본가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자본가들은 단순히 이익을 추구하는 것에서 벗어나, 더 큰 사회적 가치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다. 그들은 실리안의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고, 그들의 경험과 자원을 통해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 동참하기로 결심하였다. 이를 통해 자본가들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운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길에 나섰다.     


이러한 협력은 점차 폐허의 세상을 복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핑리안과 자본가들의 협력은 과거의 기술과 지식을 활용해 새로운 생산 시설과 자원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였다. 사람들은 다시 농업을 시작하고, 기본적인 산업이 복원되면서 사회의 기반이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했다. 인간들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배워가며, 과거의 오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였다.     


또한, 실리안의 프로젝트는 인간들 사이의 공동체 의식을 다시금 고취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사람들은 서로 협력하며 과거의 경험을 공유하고, 그것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힘을 모았다. 그들은 과거의 문명과 기술이 단순히 잊힌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위한 중요한 자산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를 통해 인간들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연대감을 느끼며, 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해 나갔다.


실리안의 노력과 자본가들의 지원 덕분에 인간들은 잃어버린 문명의 빛을 되찾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고 그들은 서로 협력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져갔고, 폐허 속에서도 희망의 싹이 돋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과거의 영광을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인간들은 실리안의 지혜와 자본가들의 힘을 바탕으로, 다시금 번영하는 세상을 꿈꾸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길을 찾기 위해 나아가고 있었다. 그들은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함께 협력하여 잃어버린 문명과 기술을 복구하고,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데 헌신해 나갔다. 전 세계의 사람들은 이러한 징리 안들의 탄생에 박수를 보내며 다시 희망을 꿈꾸기 시작했다.

작가의 이전글 가을 숲에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