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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9)

24, 첫눈

by 이문웅

올해

첫눈이 온다

바람에

날린다.

흰 점들이

하나씩 하나씩

사람들 마음에

내려앉는다.


눈 내린 날엔

디카페인 커피라도

마셔야지

카페인에

밤새울 순 없고

그 향이라도

날 위로해 주라.


사랑이 오는 날

다시 사랑을 하고파

창가에 그녀의 얼굴을

떠올린다.


너의 지붕 아래에도

네가 좋아하는

은은한 커피 향 퍼지는

하루가 되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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