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10)

첫눈

by 이문웅

커피 한 잔을 마셔도

더 생각나는 하루다

이렇게 흰 눈 내리면

니 생각 더 간절해진다.


바람에 눈이 날리면

우리 서로 만나자 했던

지나간 사랑의 약속

다시 또 생각이 난다


바람 불고 첫눈 내리는 날

우리 서로 만나자던 약속

그 해 첫눈 내리던 역엔

밤새 너를 기다리는 사람


하얀 눈이 내리게 되면

다시 너를 생각하게 해

밤이 깊어질 때까지

너 오기만을 기다렸지


사랑 사랑 그 사랑이라는 게

한 편의 아주 아픈 동화 같더라

가슴속에 아주 슬프게 남아

눈과 함께 찾아오는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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