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린다,
희미해진 발자국 위로
하얗게 덮이는 그리움.
바람은 차갑지만
내 목을 감싸는 것은
너와 함께했던 시간의 온기.
함께했던 순간들은
얼음처럼 녹아내릴 듯하지만,
가슴속 깊이 새겨진 기억들은
이 겨울에도 나를 살아가게 한다.
밤하늘에 부서지던 별빛처럼
너는 내 마음에 스며들었고,
그 빛이 사라진 뒤에도
나는 여전히 너로 가득하다.
내게 남은 것은
너의 온기로 데워진 지난날들,
아프지만 따뜻한 너의 흔적.
이 겨울의 끝자락에서도
나는 너를 놓지 않을 것이다.
겨울이 끝나도,
너는 내 안에서
따스한 불빛으로
남으리...
영원히...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