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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고

by 이문웅

늦은 귀가 길에서
지친 나를 달래려
편의점에 들어가
맥주 한 캔을 산다

목젓으로 흐르는
한 모금의 맥주가
괜찮다고 내 맘을
쓸어주고 달랜다

관성으로 채워진
지쳐가는 하루에
무심코 삼킨 술이
텅 빈 맘을 적신다

아무도 없는 골목
바람마저 잠 들고
혼자서 중얼대듯
내 마음을 달랜다

(후렴)
비틀대며 걷는다,
이 밤거릴 헤맨다
지친 하루 끝에서,
누굴 기다리는지

스쳐 가는 바람도,
말없이 날 감싸며
괜찮다고, 괜찮다고
속삭이듯 흐른다

(간주)

네온빛 흐려지는
밤거리의 한숨 속
흩어진 내 그림자
비틀대며 걷는다

사람 없는 거리에
길어진 내 그림자
누굴 기다리는지
그리움에 지친다

스쳐가는 밤바람
시간마저 멈춘 듯
낯선 불빛 아래서
텅 빈 맘을 안는다

지난 날의 조각들
밀려오는 아쉬움
돌아갈 수 없기에
우두커니 서있다

(후렴)
비틀대며 걷는다,
이 밤거릴 헤맨다
지친 하루 끝에서,
누굴 기다리는지

스쳐 가는 바람도,
말없이 날 감싸며
괜찮다고, 괜찮다고
속삭이듯 흐른다

스쳐 가는 바람도,
말없이 날 감싸며
괜찮다고, 괜찮다고
속삭이듯 흐른다

괜찮다고,
괜찮다고

https://youtu.be/FQpVneOELto?si=wBT0yKdvB0BNCh-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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