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처

by 견 솔

어릴 적 상처가 없었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전혀 다른 삶의 궤적을 돌며

지금과는 다른 사람들을 만나

또 다른 모습의 삶을 살고 있겠지


그래서 지금 보다 행복하겠냐고

결코 그렇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상처를 통해 만난 사람들이기에

아픔 속에서 일궈온 일들이기에


아무도 알 수 없는 보석들로 빛난다


어린 조개는 뱉어낼 수 없는

고통스런 돌조각을 품고 자라


어느덧 진주로 빚어지고 있는

무언가를 감지하고 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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