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의 힘
오늘의 문장 (Today's Quote)
“Consistency of effort over the long run is everything.”
— Grit by Angela Duckworth
해석 (Translation)
"오랜 시간에 걸친 꾸준한 노력이 전부다."
어휘 정리(Vocabulary Notes)
*consistency: 일관성, 꾸준함(the quality of always behaving or performing in a similar way, or of always happening in a similar way: 행동이나 태도가 변하지 않고 늘 비슷하게 이어지는 성질)
*effort: 노력
*over the long run: 장기적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문법 설명(Grammar Points)
*Consistency of effort → “~의 일관성”을 나타내는 명사 + of + 명사 구조.
여기서 effort는 문맥에 따라 불가산 명사(노력이라는 개념)로도, 가산 명사(개별적인 시도나 행위)로도 쓰일 수 있다.
주어가 consistency (단수 명사)이므로, 동사는 단수형과 일치해야 한다.
예) Consistency of effort creates success. (O) Consistency of effort create success. (X)
*over the long run → 전치사구로, 시간의 지속성을 강조. 유사 표현으로는 in the long run, in the long term, over time.
패턴 연습 (Speaking & Writing Practice )
*패턴 1: Consistency of + 명사 또는 동명사 (~의 일관성)
1. Consistency of reading every day changes your life.
매일 꾸준히 읽는 것은 당신의 삶을 바꾼다.
2. Consistency of small efforts creates big results.
작은 노력의 꾸준함이 큰 결과를 만든다.
*패턴 2: over the long run (장기적으로)
3. Hard work pays off over the long run.
열심히 한 노력은 장기적으로 보상받는다.
4. Healthy habits make a big difference over the long run.
건강한 습관은 장기적으로 큰 차이를 만든다.
‘그릿(Grit)’ 은 펜실베이니아대학 심리학 교수인 앤절라 더크워스(Angela Duckworth)가 쓴 책이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고, TED 강연 역시 수천만 조회 수를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사람들이 그만큼 궁금해했던 질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성공을 결정짓는 건 과연 무엇일까? IQ일까, 재능일까, 아니면 환경일까?”
앤절라 더크워스는 수많은 연구와 사례를 통해 하나의 답을 내놓았는데, 열정(passion)과 끈기(perseverance)의 결합인 그릿(grit)이야말로 성공을 결정하는 진짜 요소라는 것이다. 여기서 perseverance는 단순히 참고 기다리는 인내심과는 조금 다르다. 영영사전에서는 “continued effort to do or achieve something, even when this is difficult or takes a long time” 즉, 어렵거나 오래 걸리더라도 어떤 일을 해내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태도라고 정의한다. 쉽게 말해, perseverance는 “끝까지 버티며 포기하지 않는 힘”,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꾸준히 해내는 힘”을 가리킨다. 그래서 단순히 ‘참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장애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앞이 가로막혀도 끝까지 버티는 것을 뜻한다. 이 꾸준한 힘이야말로 열정을 지속시키고, 결국 성과로 이어지게 만든다.
그러니 내 앞에 장애물이 있다고, 일이 수월하게 되지 않는다고 낙망하거나 좌절하지 말자. 원래 끈기(perseverance)란 장애물이 있다는 전제 하에 발휘되는 힘이다. 만약 일이 술술 풀린다면 애초에 끈기라는 단어를 쓸 이유가 없다. 과정이 힘들고 버겁게 느껴진다면, 오히려 그것이 당신이 옳은 길을 가고 있다는 증거다. 그래서 오늘은 ‘그릿’ 속 수많은 메시지 가운데서도, 특히 포기하지 않는 꾸준한 힘이 성공을 이끈다는 부분에 집중해 보려 한다.
저자는 먼저 미국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 이야기를 꺼낸다. 입학하기 위해서는 이미 체력, 지능, 리더십까지 검증받은 학생들이 모인다. 하지만 입학 후 그들을 기다리는 건 악명 높은 훈련, “Beast Summer”다. 몇 주 동안 이어지는 이 강도 높은 훈련에서 상당수가 중도 탈락한다.
그렇다면 누가 끝까지 살아남을까? 놀랍게도 체력 점수도, IQ도, 리더십 경험도 정답이 아니었다. 오직 그릿 지수만이 누가 마지막까지 버틸지를 예측했다. 그릿 지수에 대해 설명을 덧붙이자면, 앤절라 더크워스가 만든 Grit Scale(그릿 지수 검사)는 총 10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에 대해 “매우 그렇다 / 그렇다 / 보통이다 / 아니다 / 전혀 아니다” 식으로 답할 수 있다. 마지막에 자신의 그릿 정도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질문을 물어본다. Grit Scale 테스트 (Angela Duckworth 공식 사이트)
“New ideas and projects sometimes distract me from previous ones.”
(새로운 아이디어와 프로젝트가 이전 것을 방해할 때가 있다.)
“Setbacks don’t discourage me. I don’t give up easily.”
(실패에 실망하지 않는다. 나는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I am a hard worker.”
(나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다.)
“I finish whatever I begin.”
(나는 시작한 것은 반드시 끝낸다.)
이 질문들은 결국 나는 얼마나 꾸준히 끝까지 해내는 사람인가?를 돌아보게 만드는 질문들이다. 저자의 연구에 따르면, 그릿이야말로 미군 사관 학생들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였다고 한다.
또 다른 예는 전국 스펠링비 대회다. 수천 개 단어를 외우고 무대에 서야 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타고난 머리가 아니었다. 긴장 속에서 단어를 틀리고도 다시 일어나 연습을 반복하는 아이들, 하루하루 꾸준히 연습을 포기하지 않는 아이들이 더 오래 버텼다고 한다.
세 번째로 흥미로운 연구는 뉴욕 공립학교 교사들에 대한 조사였다. 교직에서 다양한 아이들을 꾸준히 가르치고 지도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저자의 조사에 따르면, 교직에서 오래 버티고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사람들의 공통점은 높은 IQ나 화려한 스펙이 아니었다. 매일 수업을 준비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는 끈기, 즉 그릿의 수준이 교사로서의 성공을 예측했다는 것이다. 교육 현장처럼 고되고 지치는 환경에서도 꾸준히 헌신하는 힘이야말로 진정한 성과를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다.
앤절라 더크워스는 이 두 사례를 통해 이렇게 말한다.
“Enthusiasm is common. Endurance is rare.”
(열정은 흔하지만, 인내는 드물다)
누구나 처음에는 열정을 갖고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열정이 식고, 환경이 흔들릴 때가 찾아온다. 그 순간, 끝까지 붙잡고 가느냐 아니면 포기하느냐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그리고 바로 그때, 다시 일어나 꾸준히 이어가는 힘이야말로 진짜 성공을 일으키는 힘이다.
이 대목을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내 아버지의 삶이었다. 아버지는 운동에 특별한 재능은 없으셨다. 하지만 40세 무렵 헬스를 시작하셨고, 35년 동안 꾸준히 운동을 이어오셨다. 수십 개의 대회에서 상을 받으셨고, 60세에는 신장암 수술을 하셨지만 이후에 다시 대회에 서셨다. 평생 쌓아온 체력이 마지막 몇 년의 항암 치료를 버티는 힘이 되어주었다.
또 하나는 음악이었다. 나는 음악을 좋아해 취미로 피아노를 연주하기도 하지만, 솔직히 말해 우리 아버지는 음악에 특별한 재능이 있는 분은 아니었다. 박자 감각이 다소 부족하셨던 아버지가 60세에 색소폰을 배우기 시작하셨다. 그리고 10년 넘게 꾸준히 연습하셨다. 나는 곁에서 그 놀라운 과정을 지켜보았다. 악보를 읽게 되시고, 아름다운 연주를 하게 되시고, 나아가 버스킹 무대에 설 용기까지 갖게 되셨다. 꾸준한 연습이 변화를 만들어냈고, 성과로 이어졌다.
70세에 아버지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셨다. 5년 동안 무려 750개의 영상을 올리셨고, 구독자 1천 명을 모으셨다. 연습하고, 나누고, 도전하는 일상을 끝까지 이어가신 것이다. 아버지는 그 자체로 그릿을 보여주셨다.
올해 초, 아버지는 천국으로 가셨다. 가끔 아버지가 그리울 때면 나는 그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 연주를 듣곤 한다. 항암 치료 중에도 꾸준히 연주하셨던 기록은 단순한 음악 이상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중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포기하지 말자”이다. 영상 속에는 몇 년의 세월이 담겨 있다. 외모의 변화는 물론이고, 계절의 풍경도 함께 담겨 있다. 어떤 영상은 보기만 해도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가 느껴진다. “그 겨울 아침, 공원에서 악기를 연주하실 때 얼마나 추우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환경도 바뀌고, 연주자의 모습도 달라지지만 변하지 않는 단 하나, 연주를 멈추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나는 그것이 바로 그릿이라고 믿는다.
돌아보면 나 역시 그릿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 언어 재능이 특별하지 않았지만, 고등학교 시절부터 꾸준히 영어 공부를 이어왔다. 영어 공부를 하다 보면 어려운 순간을 수없이 만나게 된다. 열심히 해도 실력이 정체된 것처럼 느껴지고, 아무리 노력해도 제자리인 것 같은 때가 온다. 나 역시 처음에는 멋진 동시통역사가 되고 싶다는 큰 포부와 열정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작은 좌절에서부터 큰 좌절까지 부딪히다 보면 “나는 안 되는 사람인가 봐” 하고 의심하게 되는 순간을 자주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아까 말하지 않았던가. 끈기(perseverance)란 원래 장애물이 있다는 전제하에 발휘되는 힘이다. 영어를 잘하고 싶어 공부하다 보면 힘든 게 당연하다. 때로는 정체되어 있다고 느끼는 것도 당연하다. 중요한 건 그때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했다. 그리고 결국 꾸준히 배운 영어가 나를 사람들 앞에 서게 했고, 영어를 가르치며 다른 사람들의 세계를 확장시키는 길로 이어주었다.
그리고 심리적으로 불안정했던 나는 일기를 쓰며 나를 돌아보고 감정을 다스리는 훈련을 했다.
처음부터 그런 의도로 일기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복잡한 생각, 남에게 말하기엔 부끄러운 실수와 해프닝, 미묘한 감정들을 여과 없이 기록하고 싶어서 시작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시작한 것이 어느덧 18년이 되었다. 그동안 나는 남편을 만나 연애하고 결혼하고, 일하고 임신하고, 아이 둘을 낳아 기르고, 해외에서 살다가 귀임해 새로운 도시에 정착하고, 그리고 친정아버지를 떠나보내는 일까지… 수많은 기쁨과 슬픔, 고민과 감사가 내 삶을 채웠고, 그 모든 시간을 일기장에 담아왔다. 아침마다 성경 한 구절을 읽고 나의 감정을 써 내려가면서 내면은 조금씩 단단해졌다. 슬픈 일을 당했을 때, 누군가에게 섭섭하거나 미운 마음이 들어 괴로울 때, 아이 문제로 밤잠을 이루지 못할 때에도 나는 늘 일기장을 열었다. 글로 써 내려가다 보면 내 마음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생겼다.
그리고 지금, 나는 브런치 연재라는 장치를 통해 글쓰기 루틴을 실천하려고 도전하고 있다. 나의 꿈 중 하나는 책을 발간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다. 그 꿈을 이루려면 구체적인 행동 루틴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바로 글쓰기 루틴이다. 사실 도전을 시작하기 전에는 머뭇거림이 있었다.
“과연 내가 지속적으로 글을 쓸 수 있을까? 사람들이 읽어줄까? 하다가 그만두고 싶으면 어떡하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가능성들을 앞세워 미리 걱정부터 하고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결국 일단 해보는 것이다. 부딪혀보고, 할 만큼 해보고 나서 고민해도 늦지 않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그래서 나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앞으로 글을 쓰다 보면 여러 난관에 부딪히고, 때로는 게으름을 피우고 싶어지는 순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기억하려 한다. 내가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그건 내가 올바른 길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을.
“Consistency of effort over the long run is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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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어떤 장애물 앞에서 멈추고 싶은 마음이 드는가? 끝까지 붙잡아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열정이 식어갈 때,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작은 습관은 무엇일까?
*나는 어떤 루틴을 꾸준히 지켜나가고 있는가? 그 루틴이 나를 어떻게 단단하게 만들고 있는가?
*“포기하지 말자”라는 메시지를 내 삶에서 가장 크게 보여준 사람은 누구인가? 나는 그 사람처럼 어떤 모습을 남기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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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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