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이 지나면 비로소 내가 된다.

6일

by 류연

아침에 일어나니 유달리 몸이 무거웠다.

어제저녁 운동은 심하게 하지도 않았는데 근육통은 더 심해졌다.

근육통은 근육이 만들어지는 과정의 하나라고 하니 기쁘게 받아들이는 걸로.

3일째 몸무게의 변화가 없다.

들고 있는 휴대전화라도 내려놓고 다시 체크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무엇 때문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잠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고, 지인의 말처럼 수분섭취가 부족해서 일수도 있다.

평소 물보다 커피를 더 많이 마시는 습관이 있어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하면서도 물을 적게 먹었다.

지금부터라도 의식적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 들이기.

남편 아침 누룽지

내 아침은 여느 때와 같고, 무설탕 그릭요거트에 블루베리, 호두, 추가해서 먹었다.

오전에 챙기는 걸 잊어서 출근 전 섭취

오늘부터 칼슘도 추가했다.

토요일 출근은 너무 싫지만, 그래도 안 할 수 없으니 즐겁게... ^^

점심을 챙겨 먹을 시간이 없어서 단백질 타서 나가려고 했는데, 이렇게 타 놓고 냉장고에 넣어 두고 갔다.

머리가 나쁘니 내 뱃속이 고생이다.

오늘 점심은 굶어야 했다.

빈 속이라 커피도 맛이 없었다. 먹지 못하고 얼음이 녹아 싱거워진 커피는 버렸다.

내가 커피를 버릴 수도 있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쉬는 시간 잠시 친한 언니 찾아가 언니가 직접 만든 두유 한잔 마셨다.

배가 고프니 이 순간은 봉지 커피보다 더 맛있는 이것!

일주일 만에 집에 온 딸이 사 온 '런던 베이글'

한 덩이 다 먹고 싶었지만, 1/4 조각만으로 만족하려 애를 썼다.

가족이 모이는 주말은 다이어터에겐 정말 위험하다.

이 고비를 어떻게 넘길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단백질 위주로 적당량 분위기 맞춰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고

소화도 시킬 겸 부족한 운동 하러 동네 한 바퀴 돌았다.

위험한 일요일이 하루 더 남았지만, 잘 넘기기를 바란다.


식단으로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을 보면 종종 '치팅데이'라며 먹고 싶은 걸 실컷 먹는 하루를 정해 놓곤 하던데

하루를 그렇게 해 버리면 다음날 다시 시작하는 게 무척 어려울 것 같아 쉽게 시도하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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