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일

by 백당나귀

되뇌는 순간부터 1월 1일이라는 날짜는 벅차다.

뭔가 새롭게 시작되며, 지난날 나의 과오는 다 덮어줄 듯하다.

오늘 말하는 것은 계획이 되고 일출을 보며 나누는 대화는 시가 될듯하다.

설레기도 하고 특별함이 없어도 감사하기만 하다.


기도하며 늘 ~해주세요!라고 했는데

지금은 감사하기만 하다.

"저를 지금 여기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일출행사에 가족을 끌고 나갔는데 지금은 추억이 돼버렸다.

생각해 보니, 해가 뜨기 시작할 때 나 혼자 경건하고 온갖 기도를 한듯하다. 남편과 아이들은 "춥다, 가자, 봤다, 가서 자고 싶다." 했던 말들이 기억난다. 늘 일출 보러 가자고 우기고 늘 혼자 신났었다.

웃음이 난다. 그 순간마저 함께해서 고마운 시간이다.


26년 나의 키워드는 '지속'이다.

작년부터 해왔던 나의 일상을 꾸준히 이끌어가는 것이다.

중간에 포기도 올 것이고, 안일함으로 놔버릴 때도 있겠지만, 나에게 채근하지 않고 다시 시작할 것이다.

꾸준함라는 단어를 이제 몸으로 깨달았기 때문이다.


어두우면 어두운 채로 이유가 있고, 누군가 분노하면 그의 사정이 있을 것이다.

왜 그렇게 어둡고, 화를 내는 거야? 같이 덩달아 흥분하지는 않을 듯하다. 끼어들어 해결해야 한다는 의지도 약하다. 다만, 먼저 다가와 나에게 말한다면 기꺼이 들어줄 마음이 생긴다.

새해아침은 닫힌 마음도 열게 하는 힘이 있다.

올해는 주위 소리를 잘 듣는 현명하고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


7시 26분 독도에서 첫 일출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나도 2층 옥상으로 일출을 맞이하러 가야겠다.

한해 잘해보겠습니다! 잘 지켜봐 주세요!

복을 나누겠습니다!

그리고 건강이 최고임을 외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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