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따뜻해야 하는 날

소한을 조용히 보내줘야 하기 때문에...

by 백당나귀

오늘은 마음이 가장 따뜻한 날이 됐으면 좋겠다.

일 년 중 가장 춥다는 소한이다. 대한이 소한네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고 했다.

따뜻한 눈빛과 배려의 말씨로 주위에 온기가 가득한 날이 됐으면 한다.


처음 사랑이 시작되는 건 눈빛과 말씨인 것 같다.

오래되다 보면 무심해지고 상대의 얼굴을 쳐다보는 것도 민망해한다.

말도 무뚜뚝해져 '말 안 해도 알겠지' 하면서 삼켜버린다.

따지고 묻자면 시간이 그렇게 만든 거지, 살다 보면 그런 거지 하며 슬쩍 토스를 해버린다.

그런 거를 누가 다 신경 쓰며 사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가족끼리, 친한 친구끼리는 말 안 해도 다 안다.

라고 덧붙인다.

상대의 배려 없는 무심한 말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가 변해서 그렇게 된 것이다.

내가 귀찮아서 생략하고, 내가 바쁘다는 이유로 삼켜버렸다.

부부를 내 살 같은 사람이라고 한다.

나는 이 말에 참으로 매력이 없다. 금실을 말할 때 간혹 부부가 이런 말을 한다. 뜻은 알겠으나, 쓰고 싶지는 않은 말이다.

어쩜 대충 뭉그려뜨려 자세히 돌보지 않음이 될 수도 있다.

"그 정도 아픈 거보다 나는 더 아파도 잘 참는다.

꼭 말을 하며 간지럽게 아는 척해야 해?" 하며 되려 역성이 될 때도 있다.

"응! 해야 해."

해야 한다.

이 추운 날 상대가 주는 온기는 누군가를 버티게 한다.


타인에게는 살뜰히 챙겨주는 말과 마음을 베풀며

진짜 가까운 내 가족, 내 살 같다는 사람에게는 무심하다.

무정한 건지 의심이 될 정도로 흔한 일상이다.


오늘은 따뜻한 말과 마음 베풀기를 노력해 보자!

일단, 남편에게

출근하면 늘 만나는 동료에게

과하지 않게 배려를 하고

따뜻한 눈빛으로 "오늘도 함께 해서,

함께 밥을 먹어서 좋다"라고

마음을 전해본다.

말씨도 부드럽게 해 봐야겠다. 물론 어색하겠지. 그래도 해봐야겠다.

소한이 얼씬거리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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