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고 진부하게 살아갑니다. 그래서 씁니다. 잊지 않기 위해.
삶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수 없다. 내가 어떻게 지금 이 순간에 있는지.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안될 때가 있다. 어쩌다 나는 이런 모습으로 이 곳에서 살게 되었을까. 그렇다고 지금 내 삶의 모습이 누추하거나 남루하거나 누구에게 드러내보이기 힘들만큼 어렵지는 않다. 그건 실제로도 그렇고 내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늘 성실하게 살자고 다짐하지만 일상처럼 늦잠을 자고, 낮잠을 청하고 하루종일 시간이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할일이 수두룩한데도 어떻게 잠이 오는지 스스로도 알 수가 없다. 그렇게 단잠에 들고, 쓸데없이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허투루 시간을 보내고 난 뒤에 갑자기 부지런해진다. 이게 실은 내 모습이다.
세상에는 어찌나 그렇게 잘나고 멋진 사람들이 많은지. 하루에 20시간을 일한다는 사람도 있고, 매일 빠짐없이 무언가를 하는 사람도 있고, 비상한 머리로 행운을 거머쥔 사람도 있다. 늘 움직이고 공부하면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을 보니 '나'의 모습이 처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게나마 글을 쓰고, 집을 청소하고, 일을 다닌다. 그게 내 삶이다.
게으르다면 게으르다는 것이고, 부지런하다면 부지런하달까.
오늘도 잔잔한 호수처럼 평범하게 흘러가는 나날들.
그 속에서 물결처럼 일어난 감정들을 잊지 않기 위해, 날마다 달마다 글을 쓰는 날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