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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사벨라 Oct 17. 2022

힘이 들어요

웬일일까. 갑자기 모든 것이 힘이 든다. 이빨을 닦으려고 칫솔을 오른손으로 잡고 있는데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 달리기도 힘이 들었지. 어제 10마일(16.01km) 조깅했는데 오늘 움직이질 못한다. 다리는 괜찮은데 내 마음이 천근만근이 되어 움직이질 못하는 것이다.


글쓰기가 힘이 든다. 다른 작가들에 대한 예의라고 열심히 시간 나는 데로 그들의 글을 읽었는데 그만 두려움의 구멍을 파고 있었나 보다. 구멍 안에 웅크리고 있는 자신을 보다. 무서워. 어쩌지? 남들이 척척해 내는 일을 나는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


일기 쓰기로 했었는데  그것도 힘이 들었다. 그러나 오늘 아침. 이빨조차 닦을 수 없다는…


“힘이 들어요”


사진:2022년7월  그리스 산토리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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