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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사벨라 Nov 10. 2022

재미교포의 한국 여행일기(2)

고국 여행일기 (11/6/22-11:24/22)

11/8/22

오전 10:45에 양복점을 들렸다. 마이클이 양복 두벌을 맞추었다. 패턴이 들어간 진곤색과 회색빛의 천을 골랐다. 봄 여름 가을 세 계절의 양복천이었다.


어깨와 팔목 등 길이를 줄자로 제신다. 허리가 굽었고 오른 어깨가 왼쪽에 비해 내려왔으며 오른팔이 왼팔 보다 길었다. 한국분이 아닌가 보죠? 한국분의 히프가 아니네요.ㅎㅎ


책방에도 들렸다. 정식으로 수필 쓰는 공부를 하고 싶어서이었다. 나는 음식을 잘하는 편인데 다 엄마가 음식 하시는 것을 어깨 너머 보고 배운 것 마냥 글쓰기도 남이 쓴 글을 읽고 배운 것이다. 이제는 무엇인가 체계를 잡고 바르게 글을 쓰고 싶다.


책 가격은 미국보다 엄청 차이가 난다. 미국이 한국보다 두배 반이 넘는 비싼가격이다. 많이 사고 싶었는데 마이크가 몸이 안 좋다고 해 서두르는 마음에 대강 책을 골랐다. 여섯 권을 샀는데 그중 세 권만이라도 내가 원하고 바랬던 책이었으면 좋겠다. 미국에서는 인터넷으로 구입해왔기 때문에 속 안을 펴 볼 수 없어 답답했었다. 반은 글쓰기 책, 반은 마음의 산책과 같은 수필집이다. 내가 바라고 찾던 책이 바구니에 담겨있었기를 바란다. 찾았다면 손으로 직접 복사 쓰기를 할 계획이다. 하나의 글쓰기 공부라고 배웠다.


저녁에는 송도에 위치한 경복궁에서 소고기 BBQ, 된장찌개를 저녁으로 먹었다. 현대건물 주위에 위치한 경복궁 식당은 엽서에서 보는 경복궁과 비슷해 보였다. 화려한 벚꽃이 꽃잎을 날리는 착각을 가져온다.


회푸른 하늘안에 태양이 빨알갛게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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