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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사벨라 Nov 17. 2022

재미교포의 한국 여행일기(7)

고국 방문일기(11/6/22-11/24/22)

11/16

어제 오후는 김포공항에서 인천 송도까지의 택시비용으로    5 만원과 팁 1 만원, 총 6 만원을 내고 여동생 아파트로 돌아왔다. 저녁때쯤 며칠 전에 맞춘 양복, 피딩하였다. 남편은 잔뜩 긴장한다. 식은땀을 흘린다.


오늘은 청와대를 다녀오기로 한다. 8:30분에 집에서 떠났다. 참, 한국  택시기사분들의  운전 실력은 굉장히 좋다. 택시로 서울 가는 중인데 앞으로 뿐만 아니고 양옆으로도 운전하신다.


어머나 안개가 끼었네. 멋있다! 외쳤더니 동생이 아니 언니야, 그것은 안개가 아니고 공해야 공해! 한다. 공해가 엄청이 심하다. 로스앤젤레스도 공해로 유명한데 안개로 착각할 정도는 아니다.


JB, 카카오 T블루, 개인… 여러 종류의 택시들이 눈에 띄었다.


빠른 길. 터널 같았으나 내 눈에도 달라 보여 기사 아저씨에게 물었다. 신월 지하철이란다. 지하철도 멋있고 시헌스러히 뚫려 있었다. 대단한 한국이다. 한참을 지난다. 여의도로 왼편엔 국민일보 오른편엔 현대빌딩이 보인다. 눈멀리 서울 고층빌딩이 하얗고도 연초록의 유리창이 달고 수 없이 우뚝우뚝 서 있다.


노란 은행나무가 밝게 눈에 띤다. 운전 중 사진에 담았다.


마포대로가 왼쪽으로 보인다. 가는 길도 마포대로이다. 엄청히 복잡하다.


언제 들어왔는지 충청로에 들어서다. 교회들이 고건물 사이에 보인다. 왼쪽 통일로로 들어서니  고층건물은 덜 보이고 지하문로엔 많은 은행나무가 가지만 들고 서 있다.

노랗게 빨갛게 물든 단풍이 이뻐 남편 발과 함께 사진에 남겨보았다.


청와대 근방. 수많은 관광버스들! 우리 일행 모두들 흥분한 모습이다. 청와대? 청와대?! 나도 한국에 있었을 때 청와대를 와보지 못했는데. 이제는 밖에서만이 아니라 안에도 들어갈 수 있단다.

“청와대. 국민품으로”


청와대에 들어가 수많은 관객들 사이에서 구경하다. 영빈실, 직무실, 회의실, 충무실….. 관저도 밖에서 볼 수 있었다. 산책하기 좋고 자깅하기에도 좋은 약간의 언덕길이다. 넓은 정원은 놀랍게도 아름다웠고 평화스러웠다. 아침 공기 역시 만점!


나오면서이었다. 여기가 덕수궁 담장길이 여기니? 했더니 아니, 언니. 청와대에서 나왔으니까 청와대 담길이지 한다. 그러게.


신세계백화점에 들러 점심을 평양 면목에서 장국밥 먹고 남편은 떡만둣국을 좋아해 만둣국을, 동생은 떡국을 시켜 떡만둣국을 만들어 먹었다. 깍두기가 엄청이 맛있었다. 신세계백화점엔 산 마네킹들이 움직이며 상품을 선전하고 있었다. 하얀 크림색을 차림 한 남자 마네킹. 여자 마네킹은 까만 옷을 입고 어서 오세요 하고 반긴다.


집에 오는 택시를 잡는데 두 택시는 멀어서 안 간다고 고개를 흔드셨고 세 번째 택시를 타고 인천 송도를 향했다.


한강을 지난다. 안녕. 나의 서울이여! 다시 만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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