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by 어변성룡

한 주 늦으면 화엄사 홍매화 붉은 꽃잎이 다 지고 말았을까봐, 혜랑 원장님과 밥 먹자마자 달려 갔었다. 아니지, 매화꽃이 흐드러졌다는 소식에 광양으로 달려갔는데....이미 매화 꽃잎 지는 중이라 매화향까지 줄어든 곳에서 허한 마음 달래려 절간 문이 닫히기 전에 부랴사랴 달려갔던 #화엄사


지난 달에 들렀을 땐 메마른 가지만 앙상했는데....어느새 꽃잎이 붉다. 26일까지 홍매화 사진 콘테스트 기간이라 그런지 곳곳에 삼각대 세우고 앉은 이들이 꽃잎만큼은 되는 듯하더만... 꽃은 아직 손님을 맞을 준비가 덜 된 듯하다. 만발할 때는 못 만날 수 있겠구나. 절정을 쉬이 만나긴 어려워야 그 가치가 내내 기억에 남아 또 찾게 하겠지. 이미 핏물같이 붉은 꽃잎이지만, 무리지어 자라길 더 해야한다는 게 세삼...사람 사는 모양과 같아 보여서... #더불어사는세상


차를 타고 내려 오면서 하동을 깔깔대는 웃음 소리로 함께 돌아다녔던 친구들이 떠올랐다. 그럼에도 피곤에 젖어 차만 타면 잠들기 일쑤였는데... 마음이 또 전해졌나. 단톡방에 바쁜 일이 끝났냐고 묻는 말들이 꽃잎처럼 망울져 있다. #그리운꽃송이들.... 니네들~~~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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