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민원의 가르침

2023. 11월. 민원 무서워 장 못 담근 이로부터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또 다른 나에게

권리라는 이름으로

오늘도 논리를 들이댄다

어떤 이는 핏대를 세우고

어디에선가는 울부짖고

누군가는 또 이렇게

산화하고 만다

꺾여버린다

사라졌다

없다

마치

서브와

리시브로

주고 맞받는

핑퐁 게임인가

서로를 짓밟으며

내 편이 아니라면

영혼에 총질해 대는

서바이벌 전쟁놀이와

무엇이 다른 것인가

이 게임의 승자는

이름뒤에 숨은 자

끝까지 가는 자

목소리 큰 자

힘의 끄나풀

발 넓은 자

그것이

너인가

나인가

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