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춘천 제주 숯불닭갈비 든든한우리 직원

by 봄날의춘천저널

매년 3월이 다가오면 기존에 일하고 있던 아르바이트생들이 거의 다 그만둔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은 어쩔수가 없다. 고등학생, 대학생들도 공부에 집중하고 싶다는 핑계가 진실인지 모르겠지만 아르바이트생 교체가 된다. 아르바이트생을 새로 구하기 위해서는 구인사이트 알바몬과 알바천국에 공고를 낸다.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광고는 당근알바이다. 노형동 지역으로 정해놓고 근방에서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을 수 있어서 연락 오는 경우가 많다.


당근 공고를 보고 남편 전화로 연락이 왔다. 전화온 사람은 몇년전 가게에서 홀서빙 아르바이트생을 한적이 있던 사람이었다. 그는 한라대학교 호텔조리학과를 다니면서 한식, 양식 자격증을 취득하고 틈틈이 아르바이트하면서 취업준비생 친구였다. 홀서빙부터 시작하여 주방보조, 고기초벌까지 해 왔었는데 호텔에 취직하게 되면서 그만두었다. 교수추천으로 취업해서 호텔 정직원이 되었다. 호텔 일을 하면서도 여자친구와 가끔 식당에 밥을 먹으러와서 기억하고 있었다.

그가 다니고있는 호텔이 전체 리모델링으로 인하여 내년까지 휴업에 들어가면서 일을 못 하게 되었다. 휴업이지만 정직원 월급이 70%는 나온다고 했다. 기존에 있던 월급에서 줄여서 나오니 생활이 빠듯하다고 하여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며 연락이왔다.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다닐 거면 기존에 해왔고, 익숙한 곳에서 하고 싶다던 사람이다. 식당이 힘들지만, 차라리 새로운 것보다는 손에 익은 곳을 선호하는 편이다. 예전 일할 때도 우리가게에서 오래 일했던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새로운 곳에 가서 처음부터 다시 새로 배우느니, 익숙한 곳이 더 좋다고 말한 사람. 아무래도 그 성향으로 여자친구도 지금까지 몇 년을 한결같이 잘 지내오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한라대학교 때부터 사귄 거니까. 그의 여자친구는 베이커리을 배우고 있어서 예전 아르바이트했을 때 학교에서 실습으로 빵을 먹들었다며 빵을 몇 번을 가져온 적도 있다.


호텔은 2교대로 근무하는데 조식 준비하기 위해 출근하려면 새벽 3~4시에 출근하여 낮 1~2시에 퇴근한다고 했다. 새벽에 출근하는 부분이 힘들고 주방일도 만만치 않다고 했다. 다만 설거지하는 이모들이 있어서 따로 설거지는 안 해서 좋다고.

식당은 손님도 손님이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과 손발이 맞아야한다. 든든한 그가 다시 돌아왔으니 얼마동안은 마음이 든든하다. 고기 초벌부터 시작하여 주방보조, 홀서빙까지 두루두루 모두 다 가능한 아르바이트생이 왔으니 말이다. 이제부터 손님만 많이 오면 소원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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