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심각하기도 안 심각하기도

by 언더독

'CAPITOL TRADES'라는 사이트가 있다.


이 사이트는 미국 현직 상원 하원 의원들이 뭘 사고파는지 실시간으로 트레킹 한다. 권력자들의 말이 아닌, 행동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한 마디로, 매우 유용한 개구멍 빠꼼이 사이트라고 할 수 있다.


cnbc-uses-capitol-trades-data-on-congress-crypto-stocks-2023-01-25-hero.png


그래서 오늘은 내가 살펴본 특징적인 것에 대해 공유해보려고 한다. 정치인 뉴스도, 이런 걸 봐야 돈이 된다. 잘했니 잘못했니 하고 있는 건, 완전한 시간낭비다. 똑똑해지자.


일단은 사이트에서 여러 가지 필터를 통해서 BUY와 SELL 항목을 추려서 비교했다. 탑다운 흐름으로 보기 위해 ETF로 추려서 비교했다. TRADED 날짜가 가능하면 1개월 이내인 것들 위주로만 살펴보았다. 너무 오래된 매매 기록은 의미가 적기 때문이다.


일단 지난 10월에 들어서 S&P500 또는 시장 전체를 추종하는 ETF를 매도한 정치인은 없다. 9월이 마지막이다.


반면에 지난 10월에 S&P500 또는 시장 전체를 추종하는 ETF를 매수한 정치인들이 여러 명 있다. 공화당 소속의 의원들이다. 남자 의원들은 IVV, VTI 같은 시장 지수 추종 ETF를 매수했다. 여자 의원들은 비트코인 ETF인 IBIT를 매수했다.


1.png 마누라 증여 식으로 매수한 남자 의원들 많이 보인다.
2.png


요즘의 주도 섹터(AI & 반도체) 개별 기업에 대한 분위기도 살펴보았다. 지난 10월과 9월 위주로 살펴보았다. 민주당, 공화당 할 것 없이 매수와 매도의 완력이 비슷해 보인다. 빅테크나 이름을 들어본 기업들 주식이 많이 나오는데, 팔 사람들은 팔고 살 사람들은 사고 있는 형세이다.


보면 사는 쪽으로는 '알파벳', '코어위브', '쇼피파이', '리게티', '아마존', '팔란티어', '마소'가 제법 보이고, 파는 쪽으로는 '엔비디아', '팔란티어', '오라클', '마소', '애플', '알파벳' 정도가 제법 보인다. 그러니까 저마다들 생각이 다른 것이다.


정리를 하자면, 약세장이 올 것인지 말 것인지는 의원들도 모르는 것이며 얼추 합의된 컨센도 없다고 볼 수 있다.


긍정적 입장에서의 최신 소식을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역사적으로 대규모 기술 투자는 초기에는 비용으로 인식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생산성 향상이라는 실질적 결실로 이어졌다. 철도, 전기, 인터넷 혁명 모두 그러했다.


인터넷 혁명만 보더라도 이후 10년간 미국 GDP를 기존 추세보다 15% 이상 끌어올렸다. 현재 AI 투자는 GDP 대비 비중으로 볼 때 인터넷 혁명 초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여전히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 박성규 미국 윌래밋대 교수 ]




부정적 입장에서의 최신 소식은 어제도 언급한 마이클 버리 박사의 의견이다.


다만 그럼에도 의원들 중에 미국에 반대로 베팅하는 사람은 없다. 물론, 자국 의원이니까 당연히 그래야 할 것이지만 말이다. 의원이 인버스로 돈 벌 생각 하면 빼박 매국노 아니겠는가.


그거하면 트럼프한테 조인트 까인다.


번외로 '셰리 빅스'라는 공화당 아줌마가 있다.



지나가다 봤는데, 저 '셰리'라는 아줌마 공화당 의원이 상당히 눈에 들어온다. 저번 3월-4월에 무지하게 매수를 많이 한 기록이 있다. 나야 내막은 모른다. 저 아줌마가 돈 욕심이 얼마나 많은지도, 나는 모른다.


다만 나온 데이터는 상당히 주목할만하다. 의원이니, 뭔가 뒷구멍으로 선제적으로 듣는 연줄과 소스가 있지 않을까 하는 합리적인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냄새가 난다 이 말이다.(아니면 그냥 순수하게 능력이 좋은 아줌마일 수도 있다. 웃자고 하는 소리에 진지하게 뭐라 그러면 피곤한 거다.)


아무튼 언니가 돈 많이 벌었겠네.


세상은 불공평하다. 그런 것들에 굴하지 않는 것이 나 같은 놈들의 미덕이 된다. 핑계와 불평불만은 없는 것이다. 현재 상황에 도움이 안 되니까.


그리고 저 공화당 누나 아직 매도 안했다. 가득 물고 있다.


4.png 거래량으로는 캘리포니아, 텍사스가 핫하다.




코찔찔이 때부터 친구였던 녀석이 있다.


그는 오늘 오후에 갑상선 암으로 대학병원 수술대에 올랐다. 아마 지금쯤이면 수술이 막바지이지 않을까 한다. 원래는 반만 절제한다는 간단한 수술이, 전부 절제하는 것으로 되었다. 목 주변 림프절까지 전이가 되었다고 했다. 얼마나 더 심하게 전이가 되었는지는 피부를 열어보아야 안다고 했다.


생각보다 수술 사이즈가 6시간 - 7시간짜리로 커진 것인데,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여러 가지 신경성 수술 부작용이 추후에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을 의료진으로부터 들었던 모양이다. 어제저녁에 통화를 했는데, 근심 걱정이 많은 목소리였다. 당연히 그럴 것이고, 나로서도 매우 속상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친구는 술담배도 안 하는 캐릭터에다 복싱도 열심히 하던 친구였다. 나는 금연했지만,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골초였다. 10년을 매일같이 성실히 피웠으니 골초라고 해도 될 것 같다.


내 친구도 나처럼 31살이다. 95년생이다. 그런데 결과가 이렇다.(물론 나도 운동은 꾸준히 해왔다.)


사람 인생에서 운이라는 요소는 크리티컬 하다. 주어진 것과 이미 누리고 있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줄 알아야 한다.


또, 평소에 살면서 판단을 잘해야 한다. 언제 어떻게 기능이 고장나거나 죽을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메인 스트림과 다른 삶을 산다고 해서 그게 전부 잘못되었다 말할 수는 없는 것이며, 대중적인 가치 판단에 오차범위가 없는 삶을 산다고 해서 그게 모두 현명하다고 말할 수도 없는 일이다.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거시적으로 보았을 때는 겉보기에 좋아 보이는 것이 대단히 어리석은 형식일 수 있고 겉보기에 별로인 것 같은 것이 대단히 현명한 형식일 수 있다.


우리는 현재와 미래의 균형을 적극적으로 통제해야할 필요가 있다.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말이다.


zeB9XI8VcUyJVgwKNbc6HnKHg4ywkhCtDyGp6B2wqCU.jpg?auto=webp&s=ec2172f806ddf4020137eaac18af448032b79900 '브루스 윌리스'는 중년에 심한 실어증과 치매가 찾아왔다. 가족을 기억하지 못한다.




클래식 'Saturday Night Fever'의 한 장면이 생각난다.


페인트 가게 사장 아저씨와 알바 직원 '토니'(존 트라볼타) 사이의 대화이다. 맨날 일 끝나면 클럽에 돈 쓰고 춤추러 다니는 것 밖에 모르는 토니에게, 사장 아저씨가 저축도 좀 하라고 충고하는 장면이다.




사장 아저씨 : You can save, build a future...(얌마 저축도 좀 하고 미래를 건설...)

존 트라볼타 : Fuck the future.(미래 x까라 그래요.)

사장 아저씨 : No, Tony. You can't fuck the future. The future fucks you.(아니야 토니. 니가 미래를 x깔 수는 없어. 미래가 널 x까는거야.)




tumblr_mddxs3gSOE1r461p3o1_1280.png
71UIrXMRotL._AC_UF894,1000_QL80_.jpg '존 트라볼타'의 아내는 병으로, 아들은 사고로 죽는다.


그러니까 내 말은, 저것도 생각하고 저 반대 철학도 생각해서 적용하는게 사실은 제일 현명한 선택일 수 있겠다는 것이다. 중용을 찾자는 것이다. Live a little 하자는 것이다.


인생은 완벽할 수 있을까. 여러분은 영생을 살 것처럼 오늘을 여기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왜 이리 글 쓰는 일에 집착하고 있는 것인가.


나에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다만 최선을 다해보는 것이며, 끝까지 손 놓지 않는 것에 아름다움이 있다. 아마 이게 카뮈가 70년 전에 먼저 미리 말하고자 했던 내용일 것이다.



< 12차 총회 >

총회 로고.png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일시 : 2025.11.29 (토) 2-4pm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5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8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채팅방 공지 참조하여 예약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내용 ]

- 돈은 무엇인가(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재정 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비공개)

- 최선의 대응 방안(세제와 모멘텀 기반의 최고효율 자원 배치 + 최적화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최신 일선 인사이트 제공(국내/해외 관점)

- 고차원 금융 공학 이용 사례 전달(국내/해외 포함)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FROM ZERO.png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