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능한 가장 실용적인 선구안으로, 주식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이 선구안은 일본의 움직임을 따라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국과 일본은 20년가량의 시차가 있는 사회 진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식과 관련한 책을 조금이라도 보는 사람이면, '와타나베 부인'이라는 말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일본은 1990년대 버블 붕괴 이후 장기 불황과 초저금리 정책이 이어졌다. 은행 예금 이자가 거의 0%였기 때문에, 주부들이 생활자금 일부를 외환이나 해외 자산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와타나베 부인'이라는 말은, 일본의 흔한 성씨인 ‘와타나베’에서 따온 가상의 이름이다.
이들의 주요 전략은 '엔 캐리 트레이드'이다. 낮은 금리의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외국 통화(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 등)에 투자하여 수익을 얻는 방식이었다.
쉽게 말하면, 국내 상황이 저성장 기조에 들어서 성장성에 탄력을 주기가 여의치 않았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은 것이라 보면 된다. 지금의 한국 상황과 유사하다. 한국은 선진국 반열 중 가장 사회적 + 문화적 + 인구구조적 문제가 심화된 국면에 달한 국가이다.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다. 현재 기준 소득 격차는 3배, 자산 격차는 60배에 가깝다는 결과가 있다. 결국에는 물려받는 주니어들이 장땡이라는 이야기가 된다.(어쩔 수 없는 팩트이다. 나는 개의치 않는다. 그런다고 나아질 것이 없다. 여러분들도 그러길 바란다.)
다 알겠지만, 나는 주식 투자에 집중을 하는 사람이고 조직에서 일하는 게 아닌 사업과 프리랜싱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그렇다보니 내 주변 지인들도 다 그런 사람들 밖에 없어서, 나는 '투자에 관심이 없는 생활양식'에 대한 체감을 잘 못한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보면, 분명히 투자 영역에 노출되어 점차 기술과 시각을 발전시키는 사람 숫자보다는 별 관심 없는 사람의 숫자가 다수임은 분명한 듯하다.
항상 이 지면에서는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니라, 10년 / 20년 / 30년을 아우르는 강력한 실용에 대해 논하고 있다. 자본주의는 '캐피탈리즘'이고, '캐피탈'은 자본이다. 주식은 캐피탈 게임이다. 괜히 이름이 그런 게 아니다. 자본의 속성이라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시스템 엔진의 주 연료이자 엔진오일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주식 투자에 대해 공부하여 스스로의 지식과 실력을 갈고닦는 데에 소용을 느낀다. 이런 걸 공유하여 독자들에게 기여하는 것에도 소용을 느낀다. 그래서 재미가 있고 보람도 있다. 여러분이 잘 되는 거면, 종래에는 나도 잘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가치투자 정량적 개념을 읽다가 유익한 내용이 있어서 가져와봤다. '에스워드 다모다란'이라는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재무학 교수가 쓴 내용이다. 유명한 사람이다.
무슨 말인지 정확하게 이해를 못 해도 괜찮다. 다만 전통적이고 원론적인 개념에 저런 느낌과 개괄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주식과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증가한다.(나도 어려운 것을 인내해가며 차근차근 씹어가며 읽는 편이다.)
이런 노력이 쌓이다 보면, 금융권에 있는 제도권 선수들이 하는 말들을 더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쌓여서 기회를 알아듣게 된다. 그런 게 결심으로 이어져서 돈이 되는 법이다. 때문에 이런 공부는 잘난 척을 위한 것이 아니라, 순수 실용을 위한 것이다.
성장은 미래에 이익을 창출하므로 이 미래 이익을 평가하려면 현재 가치로 할인해야 한다. 그러므로 금리가 낮아질수록 성장이 창출하는 가치가 증가한다. 금리가 7% 일 때 기대 성장률이 50%인 주식의 PER이 40이면, 금리가 5%로 하락할 경우 기대 성장률이 50%로 유지되어도 PER은 60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성장주 투자자는 금리가 높을 때 주식에 더 큰 매력을 느끼며, (금리가 더 높은) 신흥 시장 주식이 싸다고 생각한다.
금리 수준에 따라 전체 주식 중에서 '기대 성장률보다 PER이 낮은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달라진다. 장기 국채 금리가 12%를 기록했던 1981년에는 기대 성장률보다 PER이 낮은 주식이 65%가 넘었다. 그러나 금리가 8%로 하락한 1991년에는 약 45%로 감소했고, 금리가 5%로 하락한 1990년대 말에는 약 25%로 감소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오늘 오후 중에 별안간 '마이클 버리' 박사가 자기 펀드 운용 은퇴 소식을 발표했다고 한다. 영화 '빅쇼트'의 모티브가 된 주인공이다. 2008년 리만 브라더스 사태를 예측하여 큰 돈을 번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과 사람에 대한 회의감을 잔뜩 느끼고서 떠나는 게 아닐까 싶다. 충분히 그런 감정을 느낄만한 히스토리가 있는 사람이다. 어제 오늘도 팔란티어와 엔비디아에 하락 베팅을 한 일을 두고 여기 저기서 무어라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펀드 고객 중에서도 그런 사람이 있었으리라 싶다.
주식 투자로 돈 버는게 쉽게 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저런 사례를 보며 알아야 한다. 세상에 쉽게만 버는 돈은 없다. 상응하는 고통, 인내, 스트레스, 위험을 수반한다.
아무튼.
현재 미 증시 상황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미국 하원에서도 셧다운 종료 위한 임시정부 지출안이 가결되었다. 26년 1월까지 예산을 연장한다는 내용이다. 트럼프도 이게 의회 문 밖으로 나오는 대로 빠르게 서명 처리할 거라고 했다. 불확실성 해소, 유동성 증가가 기대되니 증시에 좋은 소식이다.
AMD CEO '리사수'가 데이터센터 부문이 3~5년간 60% 성장할 것이라며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래서 간밤에 홀로 9% 상승했다.
그리고 글을 쓰는 와중에 보니 연준 12월 금리 조정에 대한 예측 %에 변동이 있다. 지금 기준 금리는 3.75-4.00%이다. 원래는 12월 10일에 한번 더 인하한다는 쪽으로 65% 정도 점쳐지고 있었다.
그 확률이 지금 반반이 되었다. 금리 인하가 우리가 기대하는거 보다 더 차근차근 천천히 진행될 수 있다. 나는 오히려 이게 더 좋다고 본다. 상승기간을 오래가져가 주는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급격하지는 않으니까 그렇다.
현재는 이 정도이고 이외에 크게 특이할만한 소식은 없다. 프리마켓의 움직임 분위기도 그러해보인다. 극적인 것은 없다. 보합수준의 하락으로 출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산업이 1980년대의 그것과는 달라지면서 밸류에이션 컨디션도 변화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보인다. 비싸진 주가 이상으로 이익이 늘어난다면 고평가 논란도 해소될 수 있다고 한다. 생산성 향상으로 EPS 증가율이 일전에 인식되던 전망치보다 상향될 수 있다는 논리가 있다.
나도 그렇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계속 지켜볼 생각이다.
연말이구나. 트리가 하나 둘 보인다.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5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8회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채팅방 공지 참조하여 예약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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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회 내용 ]
- 돈은 무엇인가(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재정 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비공개)
- 최선의 대응 방안(세제와 모멘텀 기반의 최고효율 자원 배치 + 최적화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최신 일선 인사이트 제공(국내/해외 관점)
- 고차원 금융 공학 이용 사례 전달(국내/해외 포함)
-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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