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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소 이야기

by 언더독

직전 미 증시에는 이런 일들이 있었다.




기술주가 하락을 멈췄다. 랠리를 다시 곧바로 이어간다는 느낌은 아니다. 일시 정지의 느낌이다. 저가 매수세로 보고 있다.


12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하하는 확률을 반반으로 보고 있다. 연준 이사들, 총재들끼리도 의견이 많이 갈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게 단기적인 메인 악영향으로 생각된다.


비트코인은 9만 5천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레트지' 전환 사채 전략을 따라 했던 여러 크립토 회사들이 불안한 상황이다. 레버리지 한 기초자산 평가가치가 빠지고 있으니, 일종의 마진콜에 당면해가고 있는 것이다.


버크셔 헤서웨이가 올해 3분기 말, 알파벳을 신규 매수했다는 소식이 있다. 포트폴리오 비중 상위 10위라고 전해진다. 애플은 15% 매도했다고 한다. 버핏의 선택이라기보다는, 후임자들의 선택일 것이라는 추측이다.


UBS는 내년 6월까지 S&P500 지수가 7300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지금과 대조하면 8%의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하고 있다.



한 마디로, 별일 없었다. 나는 지금도 낙관적인 자세로 전반적인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고점 논란이 많을수록, 지금의 시기가 몇 없는 기회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이런 시기는 놓치지 말아야 한다. 몇 번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엉덩이 무겁게 하고 깔고 앉아 있으라고, 인생 1회 차 저쪽 업계에서 살아본 양키 구루들이 입 아프게 말했다.





오늘은 주말이다. 그래서 주식 말고 다른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나는 영화광이라 많은 배우들을 알고 있다. 특히 할리우드 배우들이 그렇다. 그중에 내가 좋아하는 '덴젤 워싱턴'이라는 흑인 배우가 있다. 미국에서는 바로고 올곧고 강인한 남자의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는 배우이다.


아마도 아이비리그 대학 졸업 축사 중 했던 말이었을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If you hang around the barbershop long enough, sooner or later you’re gonna get a haircut."


“이발소 주변을 오래 서성거리면, 언젠가는 결국 머리를 자르게 된다.”


독자 여러분들 또한 나와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장담컨대 이번 삶을 살면서 체험하고자 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그게 무엇인지 아직 발견을 못한 사람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건 아직 발견을 못한 것이지, 애초부터 없다는 것이 될 수는 없다. 모든 오랜 종교와 인문학 역사를 보면, 그런 것은 저마다에게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만약 애초부터 그런 게 없는 사람이라면, 인생이 괴롭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인생이 전혀 괴롭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


내가 알기로는 없다. 이것은 일종의 반증이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발견하고 나면, 그런 사람 모두가 아주 와닿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가능성은 희박하며, 많은 고난과 역경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들을 뼈아프게 체험하게 된다. 왜냐하면 거의 대부분이 원하는 바는 그 종류가 무엇이 되었든 희소한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심하고 시작해 보는 용기가 필요할 수밖에 없고, 결과가 나올지 안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 아무런 단서와 힌트 없이 청춘과 세월을 인내하는 시기가 소모될 수밖에 없다.


그 상황 속에서 조금이라도 고개가 끄덕여질 수 있는 격언이, 덴젤이 말한 저 격언이라고 느꼈다.





'자신의 것'을 이번 생이 끝나기 전에 실제로 충만히 체험하기 위해서 우리는 최대한 '당연한 것'들을 하려고 집중해야 한다. 영양가 있는 음식을 노력해서 규칙적으로 챙겨 먹는 것, 세면을 주기적으로 잘하는 것, 운동을 주기적으로 잘하는 것, 자신이 추구하는 분야의 책이나 칼럼을 끊임없이 읽는 것, 어디가 평소와 다르게 아프면 병원부터 빨리 가서 의사 말 들어보는 것 등이 내가 말하는 '당연한 것'들이다.


결과가 뻔한 일들이다. '자신의 것'이 무슨 종류가 되었든 간에 저런 걸 한다고 해서 상황이 나빠질 것은 없다. 좋아질 것만 있다. 설령 그게 당장에 눈에 보이지 않고 체감이 되지 않더라고 해도 말이다.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은 채로 누적이 되고 있는 것이라 그렇다.


나에게는 경제 / 철학 분야 한국 최고 작가가 되는 것이 '나의 것'이다. 그래서 매일 여기에 글을 쓰고 있다. 단 하루도 빠짐없이 쓰고 있다. 여기에는 아무런 보장도 기별도 없다. 먹고사는 문제를 나름껏 해결해야 하는 것 또한 내게도 매한가지인 일이다.


예전에 일찍 성공한 40대 중반 남자 어른이 내게 긴히 충고한 적이 있었다. 이익을 취한다는 감정을 아예 포기하고 매일 써보라고 말이다. 처음에는 나도 이게 멍청한 짓이라 생각했다. 정말이다.


(솔직히 요즘도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낭만으로 생각하고 넘기기로 했다. 징징거리는 것보다는 보기 좋기 때문이다.)


최고 작가가 되는 것이 목표라면, 이건 '당연한 일' 중 하나이다. 매일 양질의 글을 써내는, 말이나 과정이 아닌 순수 물리적 결과치의 누적은 목표 달성 확률을 높여주는 데에 일조한다. 어떻게 그렇지 않을 수 있겠는가.


시대가 어떻게 변하든 간에 결국 인간이 사는 사회에서 작동될 수밖에 없는 인간 본연의 순수한 발현 원리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독하게 운이 안 따라서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예술가들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손을 놓을 수 있을까. 내가 정말로 이것을 원한다고 말했으면 말이다.


최소한 죽기 전에 스스로에게는 떳떳할 수 있다. 후회가 없는 삶은 보장이 된다. 내가 정말로 해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은 동원해 보았더라면, 그렇다.


혹시나 독자 여러분들은 매달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과 매주 꼬박꼬박 돌아오는 주말에 인간만이 향유할 수 있는 순수한 체험의식을 효과적으로 저당 잡혀있게 되어 있지는 않는가.


여러분의 손발은 어떻게 되어있는가.



< 12차 총회 >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일시 : 2025.11.29 (토) 2-4pm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5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8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채팅방 공지 참조하여 예약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내용 ]

- 돈은 무엇인가(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재정 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비공개)

- 최선의 대응 방안(세제와 모멘텀 기반의 최고효율 자원 배치 + 최적화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최신 일선 인사이트 제공(국내/해외 관점)

- 고차원 금융 공학 이용 사례 전달(국내/해외 포함)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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