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강의를 듣다가 문득 든 생각.
요즘 부동산 경매 강의를 듣고 있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관심도가 높다. 나는 주로 주식을 하지만 부동산도 훌륭한 투자처라고 생각한다. 다만, 나의 상황과 성향을 고려하여 주식을 하는 것이다.
세상은 바삐 변하기 때문에 내가 하지 않는다고 해서 관심을 끄고 살 순 없는 것이다. 그래서 강의도 들어보는 것이다. 보통 한국 부동산의 하락장은 3~5년 정도 간다고 한다. 그래서 그쯤 되면 슬슬 경매나 급매를 해두는 현명한 사람들이 있다.
조금 걱정이 되는 것은 지금의 하락장은 이전 경우들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요지는 이게 과거와 같이 3~5년 하락장 이어가다 말지가 의문이다. 심각하게 많은 달러가 새로 찍혀 나왔기 때문에 이러한 합리적인 걱정을 하는 것이다.
달러의 가치를 복원하려면 장기간 긴축을 해야 한다. 정량적으로는 그러하다. 2020년 초에 발행한 달러 양이 근 100년간 찍어낸 달러의 총량 40%라고 한다. 이건 너무 많다. 어느 세월에 다 회수하겠나 싶다. 실질 인플레이션이 20%이다. 경우가 다르다는 말이다.
경매한다고 쳤을 때, 전세가로 무피를 만든다고 해도 장기간 고금리가 유지되면 역전세 날 확률이 있다. 그러면 도망가려는 전세 세입자 잡으려고 되려 용돈을 줘야 할 수도 있다. 안 그러면 세입자 달아나버리고 빚낸 다음 고금리 뚜드려 맞는 수밖엔 없다. 특례 보금자리론이 있긴 하지만 그 또한 3%대로 그리 싼 편도 아니다. 그냥 대출 규제가 없다시피 한 것이 장점인 것뿐이다.
이렇게 주식과 부동산을 같이 알면 돈 굴러가는 시야가 넓어진다. 많은 요소들을 다 같이 모아서 생각해 볼 수 있다. 레버리지는 양날의 검이기 때문에 미리 볼 수 있는 인사이트의 종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최악을 염두에 보는 것이다.
나는 이제 서른이 다 되어가는데 나이가 이쯤 되니 확실히 사람들이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다. 끼리끼리 모인다고 하였던가. 모르는 사람들은 더 모르는 사람들끼리 어울려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운다. 아는 사람들은 더 아는 사람들끼리 어울려 정보와 자료를 주고받고 커피를 마시며 미래 의논을 한다. 그들과 우리 간에는 이미 높은 벽이 존재하고 왕래가 불가능해져 버렸다. 서로가 서로에게 할 말이 없다. 다만 시간이 가면서 지갑 사정이 지극히 달라질 뿐이다.
이렇게 말하면 내가 금수저인 사람으로 착각할 수도 있겠다. 나는 정부에서 인정한 흙수저이다.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이었고 동사무소에서 긴급구호물품 먹고살았던 적이 있었다. 빈익빈 부익부는 수저 타령으로 논할 문제가 아니다. 나를 보라. 반박을 할 수 있는가.
나도 흙수저이지만 저런 이들에게는 연민을 느낄 수가 없다. 그냥 내 삶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줬으면 좋겠다. 스스로를 돕지 않는 자들이다. 신도 게으르고 나태한 자들을 싫어한다. 나조차 이러한데, 이미 부자인 사람들은 얼마나 저런 이들에게 염증을 느낄까 싶다. 부자들이 세상으로 나오지 않으려는 기분을 이미 이해해버렸다.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작가 활동을 이어나가겠지만, 자기의 삶을 정직하게 일으켜볼 생각을 가지고 노력하는 흙수저들에게 내 에너지를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한 사람의 삶이라도 더 일으켜야 하는 게 내 사명의식이다. 삶을 일으킨다는 것은 대단한 헌신과 희생이 필요한 일이다. 낭비할 에너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