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마음 속에는 무형의 무언가를 재어보는 무게추가 있다. 그 무게추의 움직임에 따라 사람은 앞길을 선택한다.
내가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강제적인 출퇴근이 싫었기 때문이다. 강제적인 시간 상납이 싫었기 때문이다. 강제적인 회식이 싫었기 때문이다.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과 강제적으로 붙어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돈 때문에 강제적으로 위험한 일에 뛰어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또는 강제적으로 손에 피뭍히는 일에 뛰어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강제적으로 머리를 조아리고 거짓 웃음을 지어보여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대가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오래 머물렀다가는 내 미래가 골로 갈 것을 깨닫고 있었다. 거기서 인생 주권을 찾을 수 있는 이는 회장이 유일하다.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는 크게 2가지인 것 같다.
1. 취업이 안되서
2. 때려죽여도 취업하기 싫어서
나는 후자에 속한다. 내게는 대학부터 필드 경력까지는 있었다. 남부러운 좋은 회사에 들어가는 것은 어려웠겠지만, 허우대 멀쩡한 회사에는 들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나혼자 내 일을 부여잡고 가는 것은 힘들다. 고통스럽다. 보장되어있지 않다. 아무도 신경안쓴다. 고독하다. 위험하다. 불안정하다. 가끔은 가만히 있다가도 심장이 벌렁벌렁거릴 때가 있다.
글 쓰기 전에 샤워하면서 직장에 출근하는 상황을 떠올려보았다.
다시금 깨달았다. 남은 생 중에 다시는 출근을 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위험을 감수하고 모든 것이 나의 득과 실로 이어지는 이 길이 낫다. 이게 좋아서 하는게 아니다. 그나마 나은 옵션이기에 그리고 유일한 옵션이기에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다. 나는 몰아치는 고통에 물러서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조이스트는 아니다.
5000만 인구 중 700만이라고 한다. 자영업자의 수치가 그렇다. 14%. 10명을 모아놓으면 그중에 한둘이 자영업자고 나머지는 월급쟁이이다.(참으로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순자산 10억 이상, 세전 1억 연봉을 버는 이들의 인구 비율이 전체의 10%라는 것에 있다. 얼추 수치가 비슷하지 않는가. 숫자는 거짓말 안한다. 사람들이 자기 눈과 귀를 열심히 가리고 막을 뿐이다.)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들이 왜 사업을 시작했는지에 대해 아주 명쾌하게 설명하신 분이 있다. 스노우폭스 그룹의 김승호 회장님이다. 사장학개론 책과 영상에 나와있다. 어디하나 흠잡을 곳 없는 객관을 설파한다. 사실을 말한다. 현실에서 작동이 되는 말을 한다.
몇 가지를 말씀하신다. 말한 것들 중 과반수 이상이 자신에게 해당한다면, 본인은 사업을 해야할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열 몇가지는 되었던 것 같은데, 한두개 빼고 모두 해당되었다.
혹시 구독자 여러분들 중 직장 생활 더했다가는 조만간 교도소 갈 것 같은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을 읽고 잘 생각해보시길 바란다. 그리고 꼭 김승호 회장님의 사장학개론 접해보길 바란다. 큰 결정에 있어 그 판단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정말 강하게 힘주어 추천한다. 사장학개론. 책 읽기 싫으면 유튜브에 영상도 있다.)
오늘도 모든 것들이 나의 바램 또는 희망과는 정반대방향으로 사정없이 불어닥치고 있으며, 나는 기꺼이 물러서지 않고, 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사력을 다해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