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를 위한 새해 선물

by 언더독

새해가 밝았고, 나의 나이 앞자릿수가 올라갔다. 나는 이제 투자와 사업하는 30세이다. 해가 바뀌어도 크게 변한 것은 없다. 나는 오늘도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고민하고 시도하고 있다.


내 공동체에 미덕을 실천하기 위한 삶을 살면 명절이 행복하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명절만큼은 내 공동체를 만나 서로의 근황을 듣고, 어떠한 문제들에 대해 해결책을 모색해 보는 대화를 하고 있다. 그러한 시간들로부터 느낄 수 있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고통과 좌절, 스트레스와 인간에 대한 모멸감, 분노와 심신 한계를 겪고 있는 평상시의 생활 궤적이 바람직한 노선이라는 점을 반증시켜 준다. 나는 내가 맡은 책임을 수행하고 있고, 수행의 결과를 눈과 피부로 확인할 수 있는 점검 시간인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투자적 인사이트를 제공하여, 내제한 위험을 알린다. 그리고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대책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그들은 내게 호의 가득한 따듯한 음식과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해 준다.


나의 독자들에게도 그러한 정보를 제공하면, 그들 이익에 부합하는 어떠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제공해보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모든 현금을 1 금융권 예금 계좌로 옮기고, 개별 기관의 예금 총액을 5천만 원 이내로 두라는 것이다.(예금자보험법은 5천만 원 미만의 예금만 보장한다.)


이외의 돈은 증권을 구입한 상태로 두고, 채권이나 금융 상품은 가능하면 모두 처분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증권 보유 기록은 예탁원에 남게 된다. 따라서 증권사가 망해도 안전하다. 다른 증권사를 통해 다시금 운영이 가능하다. 채권과 금융상품은 증권사가 망하면 같이 날아간다.)


이유는 2 금융권을 믿기에 찝찝한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다. 각 종 협동조합과 증권사들의 pf대출(브릿지론) 연체율이 위험 레벨로 상승했다. 보통 10% 내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수치이나 작년 하반기부터 17%를 상회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줄도산 중이며, 규모 16위의 모 건설사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본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증권사의 대 건설사 대출 규모 그리고 대손충당금의 양을 체크해 보길 바란다. 그러한 위험의 정도를 스스로 체감해 보는 것에 목적이 있다.(한 증권사는 지주사 밑의 자회사들끼리 유동성 위기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 해당 증권사는 유상증자를 하고 캐피탈 자회사가 물량을 바로 받아주기로 했단다. 당사를 이용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짜증스러울 수 밖에 없다.)


지금은 개구멍을 파놓을 때이다. 대처가 빠를수록 좋다. 대처가 빠를수록 좋은 이유는 아포칼립스의 시기가 발생하면 그 시기가 자산 매입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자금이 온전히 자신의 제어 반경에 있어야 길게 유지되지 않는 귀중한 기회에 민첩히 뛰어들 수 있다. 일종의 카운터 펀치를 노리기 위해 왼손 가드를 친 상태로, 상대의 어깨를 보며 뒷 오른손에 동물적 감각을 집중해 두는 것이다.


내가 의도치는 않게 뒷손 카운터에 무게를 제법 실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주가 상승보다 대규모 폭락이 오길 바라고 있다.


우리에게 맹하게 살아야할 이유가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