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립이란, 공자가 서른 살에 자립했다는 데서 비롯된 말로, 30세를 의미하며, 이 나이에 가정과 사회에 모든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20대에는 부지런히 살고, 30대에는 날을 세우고 살아야 성공적인 결실을 얻게 되는 것 같다. 나는 애초에 나의 젊음이 영원하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20대를 부지런히 살았다. 부지런히 살았다는 것은 다양한 것들을 쉬지 않고 시도해 보았다는 의미이다. 10번의 시도를 했으면, 9번은 실패했다. 내가 20대를 보내며 시도해 본 것들은 다음과 같다.
정규직, 계약직, 아르바이트, 일용직, 주식 투자, 부동산 경매, 개인 사업자, 출판, SNS 등
내 기준에서 생각했을 때, 이 중 성공적이었다고 여기는 것은 '주식 투자'이다. 기준의 내용은 확실히 돈을 벌었는지이다. 나를 포함한 개개인들 모두, 모든 분야에서 성공적인 결실을 얻기는 어렵다. 그래서 유전자에 각인된 강점을 찾아야 하는데, 그걸 찾는 방법은 실제로 해보는 것 외에는 없다. 이러한 시도들이 데이터로 남는 것이다.
그래서 20대에 돈과 관련된 경험을 적게 하는 것은, 심각한 손실을 초래한다. 지나간 세월은 붙잡을 수 없고, 사회에서 요구하는 기대치에 나이 때마다 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말은, 그러한 의무가 주어져 있다는 것은 아니나 인생을 마음 저변까지 보람찬 상태로 충만히 채우기 위해서는 이렇게 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의미이다.
이렇게 하면 30대에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파악하게 된다. 엄밀히 말하자면, 거의 대부분을 못한다. 즉, 내가 뭘 못하는지에 대해 파악하여 그러한 일들은 피하게 된다. 남는 것 중, 가장 잘 되는 것을 하면 실리를 챙길 확률이 높아진다.
직접 거쳐왔기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20대에 술만 먹거나 여행만 다니거나 연애만 하거나 게임만 하거나 히키코모리만 하게 되면 인생이 손쓰기 어려워질 정도로 후퇴한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가장 無출력을 내는 행동만 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남녀 모두에게 적용되는 이야기이고, 종합적으로 따졌을 때, 그 파급력도 비슷하다고 보인다.
고로 나는 가장 진척도가 좋았던 주식 투자를 메인으로 삼고 있다. 그다음으로 진척도가 있었던 작가활동을 바이스로 두고 있다. 앞으로는 더 이상의 모험은 가능하면 참으려고 한다. 이대로 인내하여 시간을 밀도 있게 보내려고 한다.
지금도 옛날 버릇이 남아, 자산 증식의 속도를 키우기 위해 여러 가지를 듣고 보고 고민하기는 한다. 실제로, 요즘도 자영업자 밑에서 일을 배우고 있기도 하다. 마지막 보루 정도로 남겨두는 것이다. 다만,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면 방아쇠를 당기지는 않으려고 대단히 노력한다. 이것은 나의 급한 성미와 조바심과 관련이 깊다. 뭔가 더 할 수 있는 것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늘 품고 살지만, 이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점을 이제는 알고 있다.
그럴 때마다 하는 생각은, 주식 투자를 못하는 사람이 대다수라는 사실이다. 대부분이 돈을 잃는다는 점은 이 나라 모든 국민들이 알고 있다. 주식 투자에 필요한 강점이 내 유전자에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며, 스스로를 달래며 산다.
나는 증권을 이용해 10년간 매해 수익을 냈다.
작가활동을 처음 시작할 때, 투자와 관련된 자가 출판을 하기도 했다. 별도로 유료 컨설팅도 해본 적이 있다. 다른 투자는 어떨지 잘 모르겠으나,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 보니 주식 투자는 후천적으로 훈련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일정 부분 이상은 타고나야 하는 것 같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컨설팅을 하며 겪었던 경험때문이다.
예컨대, 이런 식이었다.
나는 컨설팅을 하면, 시작부터 기술적 내용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그 사람의 연령대, 처한 상황, 가용 자금, 가족 환경, 커리어, 주식 투자 경력 등 삶의 전반적인 내용을 먼저 한참을 듣는다. 그렇게 그 사람이 한동안 말을 하도록 두면, 원래 내가 알고자 했던 내용 이외로 그 사람의 성향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감성형인지 이성형인지, 감정형인지 논리형인지, 회피형인지 직시형인지, 내향형인지 외향형인지, 기민한 과인지 차분한 과인지가 느껴진다.
보통 내가 제시하는 전략의 종류는 크게 3가지가 있고, 그중 가장 적합하겠다 싶은 것을 권장해 준다. 그리고 그 3가지는 모두 정확하고 구체적인 매뉴얼 형식이다. 다 알겠지만, 매뉴얼이라는 것은 내용을 보고 그대로 순서에 맞게 차근차근 따라 하는 텍스트 묶음이다. 그래서 매매를 한다고 치면, 그전에는 반드시 명쾌한 사유가 있어야 하며, 해당 매매 이후에 있을 다음 매매에도 명쾌한 조건이 반드시 있게 된다.
내가 아무리 적합한 전략을 권장해 주더라도, 자기 마음대로 하는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했었다. 이제 공부를 좀 해보려고 하는데, 대뜸 자기가 좋다는 종목을 대거 매수해 왔던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나를 설득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왜 그 종목이 필히 상승할 것인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나에게 아주 열심히 설명했다. 당연히, 의미가 없는 행동이었다. 나를 설득한다고 해서 주가가 오를리는 만무하다. 나는 그저 말을 아꼈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한들, 그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투자 컨실팅을 계속 하겠다는 생각을 접었다. 그냥 나 혼자 잘하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이런 관찰값들로 하여금 증명되는 바, 독자 여러분의 선천적인 강점을 하루빨리 찾길 바란다. 서른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얼추 방향을 잡고 정진해야만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must'의 느낌을 주며 말하는 것에는, 여러분의 부모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렇다. 성공은 천천히 해야한다는 말은 논리적이지 못한 세뇌이다. 그들이 세상을 떠나면, 이게 다 무슨 소용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