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속에 살게 될지어다.

by 언더독

물론, 나는 오늘도 출근한다. 출근하기 전 시간이 좀 남았다. 밤새 변동했던 해외주식을 모니터링하고 오늘 밤에 시행할 매매 계획을 짠 후, 니코틴과 카페인을 살뜰히 충전했다. 화창한 아침을 맞고 있다. 아주 좋다. 기운이 샘솟는다.


결과적으로 사실을 관찰해 볼 때, '팀 쿡'이 잘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애플은 원동력을 상실했다. 내 생각이 아니다. 시장이 그렇게 판단했다. '스티브 잡스'가 무덤에서 기어 나와 '팀 쿡' 엉덩이를 걷어 찰 것 같다. 비전 프로는 바보 같다. 그런 거 쓰고 다니다가 차에 치이면 어쩌려고 그러나 싶다. 길에서 허공에 팔을 휘저으며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게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그게 뭐 그리 실용적인가 싶기도 하다. 거기다 전기차 사업을 접는다고 했으니, 이젠 애플에는 뭐가 없다. 씨 없는 사과가 되고 말았다.


커피를 사러 가는 길에는 여러 공업사들과 전통시장, 프랜차이즈 업체가 있다. 이들은 나보다 앞서 출근을 마쳤고 아주 분주하다. 길가에는 1톤 트럭들이 물류를 옮기고 있고, 추운 날 디젤이 갈갈거리며 타는 소리가 나의 몸에 리듬을 불어넣어 준다.


길바닥에 새겨진 '30'이라는 큼지막한 제한 속도 표기가 이제 내가 서른 살이라는 것을 놀리듯 써져 있다.


그렇다. 나에게는 현재의 1초 1분이 금쪽같다. 아침에 눈을 뜨고, 밤에 눈을 감는 사이에 있는 시간은 한 톨 남김없이 모두 생산적인 활동에 쓰여야만 한다. 그런 집착을 가지고 살고 있다.


출판 준비 중인 원고도 잘 진행되고 있다. 워드로 작성 중이다. 10 point 글자로 50page 정도를 채우게 되면 책으로 만들었을 때 300page 가량이 되는 분량이 된다. 워드 30page 가량을 채웠다. 아직 쓸 것이 좀 더 남았고, 퇴고 작업도 들어가야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퇴고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처음은 마구 쏟아내는데, 너무 공격적이거나 단언하는 듯 한 말들을 부드럽게 고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케팅을 위함이다. 너무 뾰족한 글은 보통의 사람들을 도망치게 만든다. 그래서 판매와 홍보를 맡게 되는 출판사 측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다.


초창기에는 내 생각이 맞다는 생각으로 글을 썼고, 지금도 솔직히 그 믿음을 변함없이 가지고 있지만 출판사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일종의 배려라고 생각이 들었다. 글을 쓰는 시간이 쌓이면서 이런 식으로 남을 배려할 줄 아는 것도 미덕이라는 깨달음을 가지게 되었다. 출판사 측에서도 나를 많이 배려해주고 있다.


퇴근 후에는 푸시업을 진행해야한다. 한 번에 100개를 할 수 있게 하는 루틴을 따라가고 있다.


보다시피 나는 자산 증식, 강인한 인간을 만드는데 매골하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늘 날이 서있다. 강력한 제국을 건설하려면 정신을 바짝 차리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그리고 젊은 시절의 시간은 늙었을 때의 시간보다 수십 배의 가치가 있다.


영화 '300'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 스파르타의 황제 '레오니다스'가 반역자 '에피알테스'에게 창을 겨누며 이런 말을 한다.



거기 자네. 후회속에 살게 될지어다.

나의 구독자들 중 내 또래, 또는 나보다 어린 이들이 있다면 자각하길 바란다. 시간은 거저 주어진 것 같지만, 10년 20년 뒤에 그것이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이미 늦은 것이다. 이 글은 그런 후회를 방지하게끔 하는 글이 되어야한다.


나의 글은 내 공동체에 미덕을 실천하는 글이 되어야 하고, 이 지면에서 나의 공동체는 나의 구독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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