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브런치 스토리에서는 기술적인 이야기를 잘 안 한다. 내가 주로 다루는 분야는 경제, 영화, 철학, 음악이다. 가끔 과학이나 역사도 다룬다.
경제에 있어서 기술적인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 것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지는 않기 때문에 잘 안 쓰게 되었다.
그래서 방법을 찾은 것이, 기술적 이야기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것은 덜 어렵기 때문에 사람들이 잘 보아주었다. (물론, 읽는 이에게 직접적인 돈은 안 되겠지만. 돈은 흔히들 머리 아프다고 하는 내용을 자주 다뤄야 생긴다.)
나는 투자와 사업을 하는 캐릭터이니, 수요에 맞는 공급을 해야 한다. 원래 불평불만 안하는 성격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수들을 계속해서 두는 것이,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다.
작가로 성공하고 싶으니.
결국에는 글이 잘 팔려야 한다.
비범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효율적이면서 최대의 인풋이 들어가야 한다. 쉽게 말하면, 똑똑하게 일하면서도 많이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화성 가는 이야기해보자. 경기도 화성 말고. 일론 머스크가 가고 싶어하는 그 화성을 말한다.
보통 우주선을 발사할 때, 발사 기지는 적도 근처에 있다. 지구는 자전하기에, 적도 근처에서 가장 큰 원심력을 받을 수 있다. 우주선이 솟구칠 때, 조금이라도 더 힘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 힘에는 화석 연료의 소모가 없다. 똑똑하게 효율을 더하는 것이다.
발사하는 시기도, 달의 공전에 맞추어 잡는다. 달의 공전을 우주선이 바짝 추격할 수 있도록, 달이 머리 위를 지나는 타이밍에 맞추어 발사한다. 달의 인력을 우주선에 적용하기 위함이다. 쉽게 말해, 달이 우주선을 끌어주는 것이다. 이 힘에도 화석 연료의 소모가 없다. 이 또한 똑똑하게 효율을 더하는 것이다.
우주선 자체도 공기역학적 생김새를 두고, 엔진을 효율적으로 만들 것이다. 화석 연료를 연소시켜 반작용으로 뻗어나가는 추진력을 쓰는 우주선은 그 자체의 힘이 대단해야 한다. 이것을 '많이 일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요즘에는 특이한 발사 방식도 있다. 아예 화석연료를 안 쓰는 방식이다. 카우보이가 밧줄을 던질 때, 휙휙 돌리다가 던지는 것은 원심력을 이용하기 위함이다. 이 원리를 적용한 방법이 있다.
요로코롬 생겼다.
우주선을 죽어라 뺑뻉이 돌리다가, 투포환 식으로 던지는 것이라 보면 된다.
이러한 방식은 아주 똑똑한 효율적 방법이라 보면 된다. 화석연료를 거의 안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비용이 엄청나게 절감될 것이다.
화성 가는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한 것은, 결국에는 경제이야기를 하기 위함이다. 나는 그걸 쓰는 작가이니까.
경제와 금융을 아는 것, 그리고 그것을 실제로 적용하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해 본 것이다.
몇 가지 있었다. 적도 부근에서 발사하는 것, 달을 따라가는 것, 엄청난 힘을 가진 엔진을 설계하는 것, 뺑뺑이 돌려서 투포환 던지는 것.
경제와 금융을 알고 그것을 적용하는 것은.
- 적도 부근에서 발사하는 것.
- 달을 따라가는 것.
- 뺑뺑이 돌려서 투포환 던지는 것.
에 해당한다.
'많이 일하는 것'은.
- 엄청난 힘을 가진 엔진을 설계하는 것.
에 해당한다.
나와 내 주변 인물들은, 두 가지 모두를 한다.
나는 혼자 공원이나 번화가를 다닐 때가 있다. 논다기보다, 사색을 하기 위해 간다. 내가 말하는 사색은 문학적 사색이 아니다. 비범한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청년에게는 별을 헤아릴 여유가 없어서 그렇다. 주가를 헤아리는거면 모를까. 고객 수를 헤아리는거면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