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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 Sep 01. 2024

우울증 프로파간다

오늘은 우울증에 관한 이야기를 써볼까 한다.


한국은 우울에 빠져있는 사람들의 비율이 많은 편이며, 자살률도 높다. OECD 국가권에서는 항상 상위의 성적을 유지한다.


이렇게 말하니까 꼭 무슨 우등생 표현하는 것 같네.




나는 우울증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자살과도 거리가 먼 사람이다.


학생 때 친부의 사업이 망했고, 집안이 박살이 났다. 친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했었다. 몸싸움도 한적 있다. 20대 초에 3D업종에서 반강제적으로 종사했고, 자본주의에서 돈 벌 수 있는 방법은 대부분 다 시도했다.


지금은 투자와 내 장사를 한다.


우울에 빠진 사람들을 두고 말했을 때,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우울하지만 해야 할 일이나 책임을 다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우울해서 해야 할 일이나 책임을 안 하는 사람들.





전자에 대해서는 크게 이야기할 거리는 없다. 어찌 되었든 할 일을 하고 있으니까. 다만, 세상을 좀 더 넓게 두고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얼마 전에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선의 지뢰밭에서 병사들이 진흙탕을 뒹구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병사 3명과 장갑차가 있었다. 병사 중 하나가 총상을 당해서, 나머지 둘이 그 사람을 장갑차로 옮겨보려는 장면이었다.


문제는 거기가 지뢰밭이라는 거였다. 병사들이 한걸음 한걸음 뗄 때마다 땅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한 사람을 구하려다가 나머지 한 사람의 다리가 훌러덩 공중으로 걸레짝처럼 날아가버렸다.


다른 한 명의 병사는 망연자실한 몸짓으로, 그 자리에서 한동안 무력하게 멈춰있었다.


영상은 드론이 찍은 것이었다. 중간에 줌 아웃을 하는데, 온 벌판이 지뢰가 터진 흔적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며칠 전에 찍힌 영상으로 보인다.


에어컨 나오고 배달되는 한국 살면서 우울한 것은 한국이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문제다.


뇌 회로를 좀 바꿀 필요가 있다. 외제차 못 타고 메이커 아파트 못 사고 결혼 좀 늦게 하는 게 뭔 대수라고 생각하는가.


우울하지 마라. 우리는 그럴 자격이 없다.


신이 당신에게 아주 괜찮은 딜을 주었다. 감사해야 하고 천만에 천만다행이라 생각하며 사는 게 앞뒤가 맞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후자.


우울해서 할 일도 안 하고 책임도 놓아버린 사람들.


나는 이 사람들의 본성이 사악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상황은 천차만별이겠지만, 나는 당신들이 최소한 우울하더라도 할 일을 하고 책임감 있게 사는 게 올바르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놓고 사는 것에는 반드시 카르마가 따른다. 당신이 놓고 살기에, 그 똥덩어리를 당신 가족, 형제, 남편이나 아내가 수습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 사람들이라고 사는 게 안 힘들까. 그 사람들도 똑같은 세상에 살고 있다.


내 구독자 중에는 이런 사람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런 끼를 보이는 사람들은 이미 내가 다 차단했기 때문이다. 나쁜 기운을 풍기는 사람들을 내 주변에 두고 싶지 않다. 그것이 디지털 독자이더라도, 그 마저도 싫다. 이런 기운은 지저분한 전염병과도 같기 때문이다.


선한 삶을 사는 것의 가장 기본은, 자기 앞가림부터 제대로 하는 것이다.


만에 하나, 내가 지금까지 벌은 투자금을 모두 잃고 별안간 사고를 당한다 하여도 나는 내 삶을 절대 놓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런 수준 낮은 사람이 아니다. 나는 선한 삶을 살고 싶다. 그게 내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인격 함양의 개념이 아니라, 지능의 개념인 것이다.





파키스탄에 가면, 카라치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


거기는 사람 살 곳이 못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산다.


과거에 그곳을 드나들었던 시기가 있었고, 그때의 일화이다.


현장에서 쇠지렛대를 옮기고 핀을 박아 고정하는 일을 하는 곳이었다. 뙤약볕에 더운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모래바람이 24시간 날리는 곳이라 생지옥이 따로 없다. 밖에서 일을 마치고 들어오면, 귀와 코에서 검정 쇳가루물이 줄줄 나온다.


현장 책임자와 이야기해보니, 현지 노동자들은 하루 종일 일해서 1-3달러를 받아 간다고 했다. 대부분의 인부들은 신발도 없이 맨발로 뜨겁게 달궈진 바닥에서 일한다.


파키스탄은 내전이 잦고, 때때로 인도와 국지전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래서 팔이나 다리가 없는 사람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거리에서 소총과 샷건을 매고, 마셰티를 차고 다니는 것이 보통인 곳이다. 그 현장에도 다리가 하나 없는 사람이 일하고 있었다.


사력을 다해서.


나는 책임자에게 저 사람을 저렇게 험하게 써도 괜찮냐고 물어봤다. 책임자는 내게 말했다.


"저 사람은 일을 하게 해달라고 내게 빌었다. 먹여 살릴 자식들이 있다고 하면서. 그래서 시간 외 잔업까지 시킨다."


"물론 다리가 없어서, 능률이 떨어지기는 한다. 그러나 그걸 가지고 짜증 내는 사람은 여기 현장에 단 한 명도 없다. 나는 퇴근길에 저 사람을 차로 태워다 준다. 항상 내게 고맙다며 인사한다."


그게 8년 전이다. 지금이라고 그 사람의 삶이 대단히 달라졌겠는가.


그럼에도 그는 오늘도 사력을 다해 일하고 있을 것이다. 식솔들을 먹여 살리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우울을 느끼는 근본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


빈부격차라는 것은 인류가 존재한 수세기 간 존재해왔다. 그것은 경제와 연관되고, 경제는 곧 물리적 폭력과 연계된다.


원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총폭탄이 날아다니는 전쟁의 상황까지 발전하지 않고, 경제적 전쟁으로 머물고 있는 사회에 있다는 것은 최악의 상황이 아니다.


한국사람이라면 적어도 당장에는 폭탄에 다리가 날아가거나, 가족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은 아니지 않는가.

 

사실과 팩트를 바라보려고 해야지, 약과 술을 찾거나 희한한 정신 강연를 들어가지고는 답이 안나오며 효과도 미미하다. 그 때 잠시뿐이게 된다.


나는 없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특이한 작가가 되었고, 특이한 사람이 되었다.



I love Rock n Roll

https://youtu.be/d9jhDwxt22Y?si=6AaqHnIjiCMipm4J



< 4차 총회 개요 >


장소 : 서울 영등포구

시기 : 주말 중

비용 : 5만원 내외


* 1~3차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17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3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에 입장 / 대기 바랍니다. 얼추 모이면, 빠르게 진행합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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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하나마나한 소리 말고.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금,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정신 개조(정신 강화, 신체 강화에 대한 인사이트 제공)

- Q&A / 팬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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