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판매에 관한 글을 쓰려고 한다. 정확히 말하면, 인플루언서의 온라인 판매에 관한 글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불특정 다수에 대한 판매가 아닌, 특정 다수에 대한 판매이다. 불특정 다수라고 함은 네이버쇼핑 또는 쿠팡 등에서 전 국민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행위를 말한다. 특정 다수라고 함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브런치, 블로그, 카페 등과 같은 곳에서 팬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상행위를 말한다.
나는 전후자 모두 경험이 있다. 후자의 경우는 테스트 드라이브를 하는 중이다.
지금의 구독자는 그리 많지 않다. 인스타그램으로 치면, 여러 판매자들에게 협찬을 받는 정도의 사이즈이다. 브런치와 인스타그램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협찬을 받지 않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조금씩 판매해보고 있다. 진행하고 있는 경제 총회, 컨설팅 등이 서비스라고 보면 된다. 곧 판매를 시작할 굿즈(다이어리)가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쉽게 말하면, 지금 판매의 주목적은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다. 돈을 벌려면, 이미 기존에 하고 있는 개인적인 일을 하는데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훨씬 낫다.
주된 목적은 데이터를 뽑아내기 위함이다. 브런치에서 구매 전환율이 어떻게 되는지, 직접 조사하는 것이다. 나같이 독고다이로 치고 나가는 작가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전례나 데이터가 없어서 내가 직접 알아봐야 했다. 지금 내 구독자 사이즈 2천 명 초반대에서 제품 그리고 서비스 항목에 몇 명쯤 구매를 하는지, 그 매출은 얼마가 되는지에 대한 비율을 테스트해 보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그토록 강조하는 '숫자 & 데이터'이다. 필드에서 얻은 이러한 자료는 후일을 예측하는 데에 가장 신빙성 있는 재료가 된다. 구매전환율을 알게 되면, 추후 내 구독자 사이즈별로 매출과 순익을 점쳐볼 수 있다. 거기에 맞추어 계획을 잡아볼 수 있다.
계획이라 함은 어느 단계에서 간이 사업자를 낼지, 자사몰을 열지, 일반 사업자 전환을 할지에 대한 가까운 미래의 마일스톤들을 세워볼 수 있다는 뜻이다.
이게 내 스타일이다. 나는 주먹구구식으로 하지 않는다. 많은 기 성공자들의 장점들을 조합해서 시도하는 것이다.
장사를 주먹구구식으로 하면 구구 비둘기 되는 거다.
판때기를 까는 데에 돈을 들이 붙기 전에, 돌다리를 몇 번 두들겨 보는 것이 상식적이다. 장사하기 전에 가게에 돈부터 왕창 바르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데, 자살 특공대하는 행위이니 내 구독자들은 그러지 말길 바란다. 그렇게 안 해도, 방법이 있는 세상이다.(그게 법인을 활용하여 상속세를 피하기 위함이 아니라면. 극소수이다. 이런 거 하는 부자들.)
올해 7월 말 정도에 내게 컨설팅을 받은 고객이 기억난다. 운동선수 출신의 체격이 훌륭한 남성분이었고 아내분과 함께 오셨다. 딸아이가 있다고 들었다.
그분 또한 나처럼 조직에 대한 환멸을 느끼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 의식이 있는 사람들은 어딜 가더라도 반드시 그러한 심리적 벽에 봉착하게 되어있기에, 결국에는 사업을 하셔야 할 거라고 말씀드렸다.
다만, 나처럼 홀몸이 아닌 가장의 지위이기 때문에 반드시 기존 근무처의 거래처를 잡고 나오라고 말씀드렸다. 새로운 업을 시작할 거라면, 동종 업계의 업무 강도가 보다 낮은 곳으로 이직한 뒤에 사이드 허슬을 하라고 말씀드렸다.
사이드 허슬이라고 함은 퇴근 후에 자신이 차리고자 하는 장사를 미리 테스트해 보는 것을 말한다. 내가 글을 쓰며 하고 있는 작업과 유사한 작업이라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핵심은 막연한 희망을 품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객관적인 이익구조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점쳐져야 한다는 것이다. 카우보이 라이딩은 금물이다.
마지막으로.
그렇게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을 시작하더라도, 수많은 난관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그래서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이 필요하다. 이걸 희한하게 설명하는 똑똑이들이 많은데, 나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다.
모든 것에 의미와 재미를 상실해버려야 한다. 좀비가 되라는 것이다.
비범한 성취 이외의 모든 것들에 심드렁해지면, 일을 무한정 계속할 수 있다. 비범한 성취는 일을 하는 것으로 하여금 성취된다. 나머지 것들에 재미를 상실해 버리면, 할만한게 없다고 느껴서 그냥 일을 다시 손에 잡게 된다. 그렇게 포기를 안 할 수 있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평균 이상의 지능을 보유한 남성들은 이것이 그리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술을 처음 마셔보는 것도 아닐 것이고, 여행을 처음 가보는 것도 아닐 것이며, 클럽을 처음 가보는 것도 아닐 것이고, 여자를 처음 경험해 보는 것도 아닐 것이며, 게임을 처음 해보는 것도 아닐 것이고, 스포츠를 처음 보는 것도 아닐 것이며, 자동차 엔진을 처음 다뤄보는 것도 아닐 것이다.
도파민 역치를 급격하게 상향시켜 보라는 것이다. 돈 몇 푼 쓰고 할 수 있는 싸구려 쾌락재들에는 만족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보라는 것이다.
그렇게 금강불괴 좀비가 되는 것이다. 그저 참고 인내하며 열심히 하는, 그런 고리타분 한물 간 멘탈 시스템은 폐기해야한다. 실용과 거리가 멀다.
그런 건 헛소리라고 생각한다. 그런 거 믿고 사는 말랑말랑이들, 실전에서 진짜 숨 깔닥거리는 위기 겪으면 다 갈려나간다.
내가 자주 봤다.
내가 쥐고 있는 패를 무상으로 다 내보이는 것은 장사를 희망하는 구독자들에게 기여하기 위해서이다.
Smack That (Slowed + Reverb)
https://www.youtube.com/watch?v=UyPjSNFhd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