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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 Sep 30. 2024

2년 전의 미션.

심리학 박사 '조던 피터슨' 교수는 인터뷰 중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우리는 모두 부모로부터 '찢어진 천'을 물려받는다. '찢어진 천'이라고 함은, 부모가 자신의 세대에서 바로잡지 못했던 결함을 의미한다. 우리 중 일부는 '찢어진 천'을 수선한다. 다른 일부는 수선하지 않거나, 못한다."




사람마다 저 '찢어진 천'이라는 게 다를 것이다. 나의 경우는 가난이며, 책임감 부재이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잠자는 시간, 화장실 용무 보는 시간, 식사 시간 등을 제외하면 40년이 남는다. '찢어진 천'을 수선하는데 가용할 수 있는 액티브 타임은 40년이다.


짧다.





이 문제를 내 아래 세대까지 확장하여 생각해보면, 우리는 모두가 채무자이다. 우리 또한 2세를 보게 된다면, 주니어는 우리의 천을 물려받게 될 운명이다. 자기 자식이 온전한 천을 받기를 바라지, 찢어진 천을 받길 바라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삶에서 고난과 역경을 두고 물러서거나 도망치거나 외면하거나 잊으려하는 자세는 '모라토리엄'이다.


'모라토리엄'은 경제 용어로, 국가 단위의 대외채무에 대한 무기한 지불유예를 뜻한다. 지금 돈 없으니 나중에 언젠가는 갚겠다고 미루는 것이다. 한 국가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 신용도가 박살 난다. 채권 가격이 폭락하고, 이자율이 급등하게 된다.


삶에서 모라토리엄의 자세로 일관하다가 나이가 들어 죽든, 사고가 나서 죽든, 병이 걸려서 죽게 되면. 


또는 그와 비슷한 상태가 되어 병상에서 갤갤거리고 있으면. 


그쯤 되면 '디폴트' 선언이다. 


완전히 망했다는 소리이고, 못 갚으니 배 째라는 이야기가 된다.


채권자는 자신의 아들, 딸이다.





2년 전, 내가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하며 정했던 주요 미션은 '가난한 10대를 위한, 무료 청사진 제공'이었다. 나 역시 소수의 어른들에게서 받았던 은혜가 있었다. 그걸 그렇게 갚아보자는 취지였다. 


그래서 주로 경제를 다룬다. 주식 투자와 사업에 대해 다룬다. 강한 신체와 강한 정신에 대해 다룬다. 


이 수순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인과관계가 명확하다. 


스스로인 내가 취하고 있는 정신 모델은 국내의 성공자들보다는, 해외의 천만장자들에게서 벤치마킹해왔다. 지금도 자가 발전 중이다. 나는 끊임없이 찾고 배우는 기계이기 때문이다.


주식 시장의 모든 경우에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포뮬러는 없다.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원문을 읽어보면, 어떠한 가치를 측정하는 '인테그럴/시그마'가 들어간 공식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저자도 책에서 설명했다. 이것은 모든 경우에 적용될 수 없고, 맞아 떨어질 확률이 크지 않다고. 


장사의 모든 경우에도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스텐다드가 없다. 시시각각 변화하며, 거기에 맞추어 기민하게 대응해야 할 문제이다. 일론 머스크는 Space X 초창기, NASA에서 로켓 지원을 해주지 않자 러시아군에게서 로켓을 구매하기 위해 구소련 군사기지를 기웃거렸다. 로버트 기요사키는 금본위제가 폐지된다는 소식을 미 본토로부터 전해 듣고는, 베트남전에 파병된 항공모함 위 전투 헬기를 몰고 군의 허가 없이 적 진영 상공을 내질렀다. 현지 금광에서 금을 사기 위해서였다.(베트콩들한테 들켰으면, 즉사했을 거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말한다.


지금 시대 무일푼에서 성공과 승리로 향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향상보다도 정신력 함양에 비중을 더 둘 필요가 있다고. 머리 위로 몇 백, 몇 천, 몇 억의 돈이 갑자기 생겼다가도 갑자기 증발해버리는 그러한 아드레날린 쇼크 속에서도 해야 할 일을 해낼 수 있어야 한다고.(기술적 향상도 당연히 필요하다.)


잠 좀 못자거나, 여자랑 헤어지거나, 가족이 말썽을 피우는 정도는 일도 아닌 것이 되어야 한다.





2년 전의 저 미션은 지금도 유효하다.


나 같은 태생은, 날 때부터 인프라가 전무하다. 그래서 보통의 가정, 넉넉한 가정에서 시작하는 주니어들과 경쟁하려면 더 많은 출력을 내는 것 이외에는 답이 없다. 즉슨, 자신이 강해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 와서 우울증이 어떻니 저떻니 그런 말 하지 마라. 여기 와서 휴식이 필요하니 여유가 필요하니 그런 말 하지 마라. 동기부여니 미라클 모닝이니 그런 말 하지 마라.


경쟁자들은 엄청난 비교우위를 날 때부터 지니고 나아가고 있다. 저런 정크본드 같은 정신무장으로는 말 그대로 가망이 없는 것이다.(나는 여러분의 앞선 최신의 15년을 살아내고 있다는 팩트를 기억하길 바란다.)


나는 여러분을 강하게 키우고 싶다. 


여러분이 받아왔던 '찢어진 천'에 의한 고통을, 후세에 넘겨주지 말라.


한국은 90년대 후반 IMF가 일어날 시절, 무책임한 모라토리엄을 사실상 시전했다고 보아야 하며. 


디폴트를 면하기 위해 구제금융을 단행했고, 그 결과 국내의 기업들은 외국계 기업의 적대적 인수합병에 의해 간과 쓸개를 죄다 털렸었다. 피해는 고스란히 백성들에게 돌아갔다.


내 글을 통해 나의 내구성, 집요함을 벤치마킹하여 여러분 가문의 뱃속을 지키기 바란다.


수호자가 되길 바란다.




P.S. 업체에서 커스텀 굿즈(다이어리) 시안 나왔다. 몇 일 뒤에 초판 실물 오면 검수해보고 알리겠다.



After hour

https://www.youtube.com/watch?v=sI3FS119zNI



< 4차 총회 개요 >


장소 : 서울 영등포구 ---- --- 

시기 : 24.10.06 2pm(2h소요)

비용 : 5만원


* 1~3차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17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3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에 입장 / 톡방 공지 참조하여 예약 바랍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하나마나한 소리 말고.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금,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정신 개조(정신 강화, 신체 강화에 대한 인사이트 제공)

- Q&A / 팬미팅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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