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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 Oct 23. 2024

스님들 열받게 하면 큰일 난다.

불교의 교리가 압축되어 담긴 '반야심경'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모든 것은 비어 있는 모습이니

생기지도 사라지지도 않으며,

더러워지지도 깨끗해지지도 않고,

늘어나지도 줄어들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공의 관점에서 보면

몸도 없고, 느낌, 생각, 의지, 의식도 없습니다.

눈, 귀, 코, 혀, 몸, 뜻도 없고,

형체, 소리, 냄새, 맛, 촉감, 관념도 없으며,

시각에서 의식에 이르는 것까지도 없습니다.


무명도 없고 무명의 끝도 없으며,

늙음과 죽음도 없고 그 끝도 없습니다.

고통과 원인, 소멸과 길도 없으며,

지혜도 없고 성취마저도 없습니다.


이처럼 얻을 것이 없으므로

보살은 반야바라밀에 의지하여

마음에 걸림이 없습니다.


마음에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사라지고

잘못된 생각에서 벗어나 마침내 열반에 이릅니다.






나는 경제적인 승리를 원한다. 


강한 자가 승리한다. 그래서 강한 것들 또는 강하게 되는 것들에 대한 관심이 많다. 


역사적으로, 스님들이 전쟁에 나선 경우. 


즉, 승병들이 전투에 참가하면 승리를 한 기록이 많다. 고려시대, 조선시대 통 틀어서 스님들이 열받으면 적이 누구든지 간에 대부분 다 격파했다. 


대표적인 예시로 임진왜란 초기, 조선 관군이 왜놈들을 피해 내빼기 바빴을 때도, '사명대사'가 이끄는 승병들은 자체적으로 평양성을 탈환하기도 한다.


그래서 관심이 갔다. 어떤 원리와 이유가 있어서 이렇게 되었을지, 자료를 조사하고 혼자 주체적인 생각을 해보았다. 





자료를 조사해 보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종교집단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요소가 있다. 


범죄자들이 다수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서양의 수도원이든, 동양의 사찰이든, 속세와 연을 끊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그래서 범죄를 행함으로 인해, 속세에서 살아가기가 쉽지 않게 되어버린 이들이 종교집단으로 숨어 들어가는 것이었다. 


즉, 도적단 에이스나 역적으로 몰린 사람들이 흘러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당연히, 신체가 비리비리하지는 않을 것이다. 원래 힘이나 주먹을 제법 쓰는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을 것이다.


또다른 무리도 있다. 


옛날 귀족 가문에서는, 장자 승계가 원칙이었다. 그래서 나머지 자손들은 부나 권력을 제대로 이어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그들은 상인, 군인, 종교인이 되었다. 


귀족 가문의 자제는 기본적으로 어릴 때부터 군사교육(무술, 병법 교육 등)을 받는다. 그리고 실제 전투에 많이 참가한다. 


자투리 자료의 한 언급에서는, 이런 자제들이 군인보다는 종교인이 되는 것을 선호했다고 한다. 군인이 되면, 후에 용병으로 활동하게 될 가능성이 높았다고 한다. 그래서 죽거나 포로가 될 확률이 높았기에, 기피했다고 한다. 


종교인은 사회에서 추앙을 받아왔다. 의식주를 사찰해서 해결해주기도 하는 메리트가 있었다.


그러니까.


실전 경험 풍부한 군인 출신 귀족 자제와 피지컬 좋은 갱스터들이 반야심경 하나로 의기투합했다고 보면 된다.


승병의 베이스가 그렇다.


나는 이것을 첫 번째 요인이라고 본다. 


'강한 신체 & 실전 스킬 기술 이전'





불교의 교리를 배우며, 수행을 하는 것이 스님들이 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것은 극도의 집중력을 요한다. 해탈과 열반의 경지에 오르는 것이 목표이니,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조선 시대의 경우, 전쟁이 나면 화승총을 썼다고 한다. 화약에 불을 붙여 총알을 발사하는 구식 화포라고 보면 된다. 


당시의 화약은 지금처럼 사용하기 편한 재료가 아니었다. 조금만 열이 가해지면 폭발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를 다루려면, 집중했어야 했다. 안 그러면 손이 날아갈 테니까. 더군다나 아비규환인 전투 중에 장전을 빠르게 해야 하니, 압박감 속에서 일을 해내야 한다. 


승병들은 옆에서 동료들이 죽어나가는 와중에도.


불경을 중얼중얼 외우며 총에 화약을 빠르고 정확하게 장전했다고 한다. 


전투 상황의 압박감 속에서도, 교리 학습에 사용되던 강력한 집중력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나는 이것을 두 번째 요인이라고 본다. 


'강한 스트레스 내성 & 고강도 집중력 트레이닝'





마지막 세 번째 요인은 나 혼자 생각해 본 것이다. 역사적 자료는 아니다. 


불교의 기본적인 교리는 살생을 금하는 것이다. 


그리고 스님들은 윤회사상을 믿는다. 그들에게는 이번 생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연관되어 있다. 살생을 금함으로써, 좋은 카르마를 보존한다. 좋은 카르마는 다음 생에 좋은 태생을 가져다준다. 그래서 카르마를 더럽히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고 볼 수 있겠다. 파리 한 마리 죽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스님들은 무한한 시간과 차원 속에서의 '생'을 견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냥 이번 삶만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전쟁이 일어나고, 나라의 아녀자들이 속절없이 끌려가고 윤간당하고 죽어나가는 모습을 보고. 


스님들이 열받은 것이다. 


중이 참전을 선언한다는 것은 자기의 카르마 그리고 윤회를 포기하겠다는 뜻이다. 이번 생뿐만 아니라, 무한한 시간과 차원에서의 자신 존재 뿌리 자체를 망쳐버리겠다는 의미이다. 이건 '이미 죽은 목숨'보다도 더 안 좋은 상태로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은 자발적으로 무한 차원에서의 존재 의미를 완전히 상실케 해버린 것이다. 자기는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심하게 하잘 것 없는 상태로, 자신을 치부하게 된다. 


이미 삶과 존재의 의미를 완전히 상실한 이들에게 누가 총, 칼을 들고 온들 기별이나 가겠는가. 


승병들은 각성 상태가 된다. 


자기 배에 칼이 들어와도 사지가 움직이는 한, 주변에 있는 모든 적을 섬멸해 버릴 것이다.


이게 내가 생각해 본 세 번째 요인이다.


'삶의 의미를 상실하는 것.'


이는 반야심경에서 말하는, 두려움을 상실하는 것과 가장 관련이 깊다고 보인다.





정리하면,


1. 강한 신체 & 실전 스킬 기술 이전

2. 강한 스트레스 내성 & 고강도 집중력 트레이닝

3. 삶의 의미를 상실하는 것


이 승병들이 강력했던 주요한 이유들이다. 


강한 신체를 위해서는 운동을 해야 한다. 난 항상 한다. 

실전 스킬, 항상 담금질한다. 그래서 고객들에게 세미나, 컨설팅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작가로 성공하겠다고 했다. 이건 어려운 일이다. 잘 안 이뤄지는 일이다.

나는 주식 투자로도 성공하겠다고 했다. 마찬가지인 일이다. 


어렵고 힘든 일을 두고 장기간 계속 덤벼대다 보면, 스트레스 내성과 집중력은 자동으로 훈련된다. 


먼저 훈련을 하고 덤비는 것이 아니라, 일단 덤비고 훈련은 과정 중에 자동으로 되는 것이다. (방법 같은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다. 그저 정직하게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다.)





삶의 의미를 상실하는 것. 내가 스스로 생각해 본, 이 개념이 나는 너무 마음에 든다. 


전에도 자주 말했다. 나는 비범한 성취 이외 것들에서 완전히 의미를 상실해 버린 사람이라고. 여자, 자동차, 여행, 명품, 맛집, 메이커 아파트, 술 등 보통 사람들이 좇는 것에 의미를 상실한 지 오래되었다.


그래서 나는 두려움이 없는 것이다. 저런 것들이 내게 머물면 '잠깐 머무는구나' 하고, 떠나간다고 해도 신경 안 쓴다는 것이다. 의미를 찾을 수 없는 것이 떠나간들, 타격이 없는 것이다.  


컨디션이 좋든 말든 단 하루도 빼먹지 않고 글을 쓰고, 일을 하고, 주식을 보고,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이 그래서 그렇다. 그저 해야할 일을 한다.


의미를 상실하는 것은, 성공에 있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동기부여, 미라클 모닝은 쉽게 돈을 벌기 위한 '판매 마케팅' 용어이다. 헛소리다.


삶의 대부분의 것들에 의미를 상실해버려야 한다.


그러면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데도 포기하지 않게 된다. 


포기해 봐야 딱히 할 게 없기 때문에. 


하고 싶은 것도 없기 때문에.


의미가 남아 있는 것에만 정진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오로지 '레전드'가 되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 


이외의 자극 요소들은 내 높아진 도파민 역치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내가 성공하지 못할 확률은 0%에 가깝다. 언제 달성될지의 문제는 있겠지만.


자기를 믿는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얼토당토 안 한 자기 계발 책에 돈 쓰지 말고, 내 글 공짜로 읽기를 권한다. 


그리고 그 돈으로 밥 사 먹길 바란다.


밥도 비싸다 요새.



반야심경

https://www.youtube.com/watch?v=bTizqvC5X9o



< 5차 총회 개요 >


장소 : 서울 영등포구 ---- ---

시기 : 주말 중

비용 : 5만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19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3회 + 1회 (11/2 1팀 진행 예정)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에 입장하여 대기 바랍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하나마나한 소리 말고.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금,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정신 개조(정신 강화, 신체 강화에 대한 인사이트 제공)

- Q&A / 팬미팅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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