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은 최고의 스승.
결론 : 한국장은 최고난이도이다.
해외주식을 주축으로 삼지만 한국장도 직접 경험해 보기 위해 기본적으로 해야 할 공부를 한 뒤 반년 가량 코스닥 코스피에서 파도를 타본 적이 있다. 달랐다. 걔 중 무상증자 맞고 나락 간 썰 풀면 재밌을 것 같아 자학적으로 썰 풀어본다. 원래 남이 개같이 멸망하는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다.
일단 무상증자를 알아본다. 쉽게 말해 돈 안 받고 기존 주주들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걸 말한다. 주주들에게 좋은 일이다. 단기적으로 회사의 인기가 높아진다. 무상증자한다는 말은 그만큼 벌어놓은 돈이 많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무상증자하면 주가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호재로 인식된다. 근데도 나락을 간 과정은 이러하다.
'실리콘 투' 라는 회사이다. 지난 7월에 무상증자 예정 소식으로 거래량이 폭발했다. 그때 거래량 보고 한 주 넣었다. 소액으로 연습하고 가능성을 검증하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당시 연습하던 건 스윙 단타였다. (회전이 세네 시간에서 몇 달까지 가기도 하는 전략이다.) 지지를 한 달 동안 잘 지켰고 무상증자 확정 문자가 날아왔다. 1주당 5주를 더 준다는 조건이었다. 신기한 건 이게 지로 우편으로도 집으로 온다. KB 봉투에 담겨서 와서 받아보니 신기방기 했다. 뭔가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아무튼 이제 골 때리는 이야기이다. 멍청했던 나는 증자한다는 문자를 받았으니 이게 바로 내 계좌로 들어오겠거니 하고 있었다. 그게 아니었다. 한 달 정도 뒤에나 들어온다고 했다. 그 말은 즉슨 여기서 주가가 꺾이면 원래 가지고 있던 한 주는 바로 던질 수 있지만 나머지 5주는 아무것도 못하고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듯 보게 된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못 파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주가는 골로 갔었다.
이런 부분을 노리고 기관이 작전을 짯느니 외국인이 머.. 뭔 짓을 했구나 하며 푸념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그저 내가 무지한 탓이다. 아무튼 알면 알수록 한국장에는 미국장에 비해 골리앗이 다윗에게 굴을 파고 덫을 설치할 수 있는 여건들이 많았다. 그래서 호재도 호재가 아닐 때가 있고 악재가 악재 아닐 때도 있고.. 엘리어트 파동이니 머.. 무슨 이론이니 이런 게 사실 실전에서는 한 20% 정도만 맞다.
이런 연유에서 한국장은 반드시! 분산투자해야 하고 반드시! 소액 검증 과정을 스스로 밟아야 한다. 개인이 모든 것을 다 알 순 없다. 안 해놓으면 진짜 골로 가는 수가 있다. 삼사 만원으로 값진 경험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