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능력이 약한 아이,
어떻게 다룰 것인가?

쓰기, 읽기, 듣기, 말하기

by lena

약점 교육에 대해서 계속 다루고 있으며 오늘은 언어능력이 약한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하면 좋을지 적어보려 한다. 먼저 언어능력에서 읽기, 쓰기 능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에 대해 다뤄보겠다.


읽기가 약한 아이들은 책을 자주 접해보지 않은 친구들이 그럴 수 있다. 어려서부터 보호자와 책을 읽으며 친밀감을 많이 느꼈던 아이들은 책을 좋아한다.

책을 읽는다는 것, 행위 자체를 의무감으로 꼭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잠자기 전 이야기 들려주듯이, 재밌는 이야기 들려주듯이 다양한 톤과 느낌으로 기분 좋게 읽어주어서 기본적으로 책을 좋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아이가 5세 정도 유아기로 접어들면 글자가 있는 책을 손으로 짚어주면서 읽어주는 것도 차후 글자를 읽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성격이 급한 아이들이나 혼자서 책을 읽었던 친구들 중에 속독을 하는 친구들이 있다. 정독을 하기 전에 속독하는 습관이 생긴다면 책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정독부터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정독을 하기 위해서는 그림책을 읽을 때부터 어떤 그림이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고 책의 내용과 연관시켜 그림에 대해 설명하며 상호작용해주면 좋다.

글자가 읽는 책을 읽을 때도 그림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글자를 읽어주며 내용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고, 초등학교 저학년 때 까지는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시간을 가지면 좋다.

아이가 글자를 혼자 읽을 수 있다고 혼자서만 책을 읽기 시작하면 글의 내용보다는 글자를 읽는 것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함께 읽어주는 시간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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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를 읽기 시작할 단계가 왔을 때, 통문자로 익히는 친구들도 있지만 ㄱ.ㄴ 이렇게 자모음 절식으로 익히는 친구들도 있다.

통문자로 시작했을 때 아이가 조합을 더 어려워한다면 (통으로 기억하지 못하고 글자의 구조에 대해 자꾸 얘기하며 어려워한다면) 자모음 절식으로 알려주는 게 더 낫다.

하나씩 익혀나가며 익혔던 글자들을 거리를 다녀보며 간판 읽어보기 등으로 다시 되뇌어보고, 자석 글자로 글자를 조합해보거나 특정 글자 집에서 찾아보기, 인쇄된 글자 위에 자유롭게 끼적여 보기 등과 같은 활동도 함께 해주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아이가 스스로 작은 낱말 책을 만들어 들고 다니면서 읽어보는 것과(스스로 낱말의 그림을 그리고 아래에 낱말을 써서 책으로 만든다.) 다양한 쓰기 도구를 사용하여 써보는 기회(OHP 필름과 보드마카, 붓과 화선지 등)를 제공해 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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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말하기가 약한 아이들은 거의 대부분 가정에서 대화가 많지 않은 아이들이다. 엄마, 아빠가 필요한 얘기만 한다던가, 아이의 얘기를 잘 들어주지 않으면 아이들도 그렇게 된다.

예전에 상담할 때 아이가 사회적인 현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자신의 주장과 생각을 잘 말하지 못하길래

어머니께 길거리에 아이와 함께 다니시면서 신호등은 왜 있는지, 사람들은 왜 차례를 지켜서 버스를 타는지, 주차장은 왜 있는지 등등을 "왜?"라는 질문을 가지고 질문하시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어볼 것을 제언점으로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어머니께서 길거리 다니면서 그런 사람들도 있냐고 되물으셨다.

그 말에 나는 좀 충격을 받았다.

나는 말이 많은 스타일이라서 아이들과 다니거나, 조카들과 다닐 때 끊임없이 질문하고 대답했다. 그런데 말이 많지 않은 분들은 그것의 필요성도 못 느끼실뿐더러 굉장히 힘든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 아이가 어디 가서 얘기 잘하고 상식도 풍부하고 듣기도 잘 되길 원한다면 노력해야 한다. 하루에 2~3개 묻는다 생각하고 스스로 계속 질문을 던져야 한다. 아이랑 어떤 얘기를 나눌까를.


듣기는 주로 서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잘 발달되기도 하지만 순간 주의집중이 안 되는 아이들은 어렵기도 한다.

우리 아이가 어떤 걸 시켰을 때 꼭 하나씩 빼먹고 한다던가 내 얘기를 잘 듣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면 청각 훈련을 해주어야 한다.

청각 훈련은 주의집중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리고 주의집중이 안돼서 청각이 안될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필요하다.

할 수 있는 것은 심부름시키기, 책을 오디오로 들어보기, 책 읽어주기, 동시 듣고 특정 단어 몇 번 나오는지 맞춰보기, '시장에 가면' 게임하기 등의 활동이 있다.

심부름시키기는 하나씩 시키는 게 아니라 아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하나를 더해서 여러 개 시켜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마트 야채 코너 앞에서 "파프리카, 고추, 상추, 양배추를 찾아오세요."와 같이 시켜보고 제대로 찾아왔는지 같이 확인해볼 수 있다.

모든 활동을 하기 전에는 주의 환기를 하고 "시작."이라고 외친 다음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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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 교육을 할 때는 조바심을 내지 말고 금방 좋아지지 않기 때문에 마음을 여유롭게 가져야 한다. 하루에 5분 정도 한다 생각하고 매일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시간을 점점 늘린다.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매일 접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경험이 쌓이고 습관화가 되면 점차 좋아질 거고 그 모습을 꼭 볼 수 있을 것이다.




더 많은 글을 보시려면 : 라엘엄마의 육아일기 (withla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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