웩슬러 지능검사에 대해서
내가 지능검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주로 특별한 이유가 있는 아이들이 검사를 받으러 왔었다.
요즘은 언론에 자주 노출되어서 그런지 지능검사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본 부모님들이 많이 계시고 아이들의 특성에 대해 알기 위해 검사를 받으러 오시는 분들의 비중이 꽤 늘었다.
내 생각에도 지능검사는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아이의 지적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한번쯤 받아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렇다면 지능검사가 무엇인지, 왜 받는 것인지, 자주 질문하시는 것 위주로 나누어 적어보려 한다.
1. 지능검사가 무엇인가?
지능검사는 말 그대로 지능을 파악하는 것이다. 지능이라고 하는 것은 지적능력이며 '한 개인이 문제에 대해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해결하는 인지적인 능력과 학습 능력을 포함하는 총체적인 능력'으로 정의할 수 있다.
현재 많이 사용되는 지능검사는 웩슬러 지능검사이다. 웩슬러 지능검사는 유아, 아동, 성인 검사로 나누어져 있으며 유아는 만 2세 6개월~만 7세 7개월까지, 아동 검사는 만 6세~만 16세 11개월까지이고 성인은 만 16세~만 69세 11개월까지이다.
웩슬러 지능검사는 1대 1로(아동 대 검사자) 이루어지는 지능검사이며 주로 문답으로 이루어지고 시간은 1시간~2시간 정도 소요된다. (혼자서 문제를 풀기보다 계속 검사자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진행된다.)
2. 지능검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지능검사를 통해 아이의 지적능력이 또래와 비교하여 어느 정도 위치하는지 알 수 있다. 학교에 입학하기 전 입학 검사로 하는 것을 추천드리기도 하는데, 이는 보통 학교 수업이 지적능력이 평균에 위치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평균 이상으로는 지능이 위치하고 있어야 수업을 잘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능지수가 80-90이면 평균하, 90-109는 평균, 110-119는 평균상, 120-129는 우수, 130 이상은 최우수 수준으로 분류할 수 있다.
또한 세분화된 소검사를 통해 어떤 능력이 본인의 능력에서 높은지, 낮은지 파악하여 어느 부분을 주력으로 도와주어야 할지 파악할 수 있다.
지능검사는 4-5가지의 지표로 나뉘게 되고 지표 안에는 10-15개의 소검사가 있다.
크게 언어적인 능력을 보는 부분과 시각적인 부분(공간능력, 시지각 능력, 분류 패턴 구분 능력 등)을 보는 능력, 시청각 단기 기억능력, 짧은 시간에 단순한 과제를 처리하는 속도를 보는 능력으로 나눌 수 있다.
언어적인 부분은 단순히 말을 잘한다고 점수가 높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에 관련된 대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유아의 경우 의외의 점수라고 대답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신다.
시각적인 부분은 훈련된 능력이기보다는 선천적인 능력이며 공간이나 분류, 패턴, 추론 능력은 수리적인 부분과 연관되어 있다.
시청각 단기 기억능력은 주의집중과 관련되어 있으며 순간적으로 재생하는 능력을 볼 수 있고, 시청각의 기능적인 능력을 측정할 수 있다.
처리속도는 순간적인 주의집중 능력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3. 강점교육을 해야 하는 것인가? 약점 교육을 해야 하는 것인가?
어린 나이일수록 약점에 집중해야 하며 높은 연령일수록 강점에 집중해야 한다. 유아 검사의 수치는 변동이 많을 수 있다. 하지만 유아 검사를 하는 이유는 지금 시점에서 골고루 발달되고 있지 않는 능력이 무엇인지, 놓치고 있는 영역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평균 이상으로 끌어주기 위해 하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일수록 약한 능력에 도움을 주었을 때 능력 향상이 쉽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높은 연령의 아이들은 약점보다는 강점을 어떻게 키워주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시간적으로 효율적이다.
4. 아이의 성격이나 진로를 알 수 있는가?
지능검사를 통해 성격이나 진로를 알 수는 없다. 다만 나는 검사 상 수행태도를 관찰하여 학습상의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정도는 말씀드린다.(주의집중, 긴장도, 이해력 등) 진로는 아이의 능력을 확인하였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아이와 상의하여 결정할 것을 추천드린다.
5. 지능검사는 언제 하는 것이 좋은가?
나는 보통 학교 가기 전 또는 직후를 말씀드린다.(한국 나이 7-8세) 그리고 아이가 보호자와 분리가 가능한 상태인지, 앉아서 1시간 이상 집중할 수 있는지, 불안도가 높은지, 테스트의 거부감이 있는지 파악하여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받아보는 것이 좋다.
6. 검사를 2번 했는데 검사 결과가 많이 차이가 난다. 그럴 수 있는가?
그럴 수 있다. 특히 어린 나이에 불안도가 높은 상태에서 검사를 진행했다면 불안도가 사라진 상태에서는 좀 더 안정적인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학습적인 부분의 노출이 전혀 되지 않은 유아의 경우, 노출이 된 후에 검사를 진행했을 때 점수가 달라지기도 한다. (지능검사는 선천적인 부분, 후천적인 부분을 다 측정한다.)
그래서 검사 시점에 아이가 안정적인 상태에서 평균의 교육을 받아오고 있는 아이였다면 좀 더 믿을만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검사라고 하는 것은 측정오차가 늘 존재하며 신뢰구간이 측정되어 보고된다.)
이것 외에도 다른 질문들도 있을 수 있지만 생각나는 것 위주로 적어보았다.
검사에 대해 간략하게 적었고 검사의 지표나 소검사를 구체적으로 다루지는 않았다. 실제 검사를 하게 되면 지표나 소검사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지능검사에 대해 막연하게 궁금했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더 많은 글을 보시려면 : 라엘엄마의 육아일기 (withla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