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인 사회

그래서 그게 진짜 니 문제가 맞아?

by 이 색


어떻게 보면 우리는 대리인 사회에 살고 있는 것 같아.


무슨 말이냐면, 개개이던, 집단이던, 기업이든 자기 문제를 우리 모두의 문제로 돌려서 이야기하는데에 능숙하다는 뜻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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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들은 자기들이 필요한 걸 이야기 할 때 '국민이 원하는 것'이라고 하고,


부모는 자기 욕망을 '아이를 위한 것'으로 이야기 하고,


심지어 점심메뉴를 고를 때도 김대리가 고기를 좋아하니 고기를 먹으러 가자고 하잖아?



나는 내가 피해자 같다는 생각이 들 땐 포털에 들어가서 기사를 읽어.


첫 화면에만 들어가도 대충 몇백개가 넘는 문제들이 써져있고, 하나같이 이거 해결 안되면 세상이 멸망할 것 처럼 나와있지.

근데 하나씩 들여다 보면 나랑 큰 상관 없는 문제들이더라구. (물론 누군가한테는 문제일 수 있겠지만)


그러니까 피해의식이 스물스물 올라올 때, 내가 시대의 피해자 같은 생각이 들때, 왠지 모르지만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 때문에 화가 치솟을 것 같을땐.


우선 가만히 앉아봐. 앉아서 곰곰이 생각해보는거지.




내 인생이 팍팍한 이유가 그것 때문이야?

보통은 아닐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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