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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nikim Sep 30. 2024

내가 담은 세상들

프랑스 파리-바토무슈 (바토 파리지앵) 유람선을 타고 센강을 유람하다

나는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 움직임 속에서 만나진 공간들을 사진으로 담는 것을 좋아한다. 그때 담은 사진들은 모든 사진이 독보적이다. 단 한 장도 같은 사진이 나오질 않는다. 그래서 난 변화하는 장면들을 담을 수 있는 움직이는 것을 타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배는 예외였다. 세월호 참사 이후로 난 물을 보면 가슴이 아팠고 또 무서웠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너무나 충격적이고 가슴 아픈 사고였기에 난 그 참사 이후 단 한 번도 배를 타지 못했었다. 그리고 오늘 큰 용기를 내어 배에 올랐다. 오늘 탄 배는 바토무슈 (바토 파리지앵)라는 유람선인데 오래전 일이어서 바토무슈를 탔던 건지 바토 파리지앵을 탔던 건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지금 기억나는 건 그때 당시에는 어떤 이유로 한 종류의 유람선만 운행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린 긴 웨이팅을 거쳐 그 배에 올랐다. 가족과 함께여서 낼 수 있는 용기였다. 잠시 묵상을 하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고는 배 안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가이드 분이 없었기에 솔직히 어디를 지나고 있는지 잘 알 수가 없었다. 물론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이어폰이 준비되어져 있었다. 하지만 잘 들리지도 않았을뿐더러 정확히 무엇을 설명하고 있는 것인지 쉽게 이해가 되질 않았다. 이유인즉 설명 언어에 한국어가 없었다. 그래서 우린 깔끔하게 설명 듣는 것을 포기하고 밖으로 나갔다. 지나가며 만나지는 모든 장면을 눈에 담고 마음에 담고 사진에 담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인파를 피해 한적한 한쪽 모퉁이에 자리를 잡고 섰다. 시원한 바람이 우릴 스쳐 갔다. 그 바람 속엔 강 내음이 담겨져 있었고 촉촉한 강바람이 그간의 우리의 시름을 모두 거두어 가는 거 같았다.

모든 사진은 시간의 흐름대로 순서에 맞게 배열하였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마치 크루즈를 타고 함께 돌아보는 듯 간접 여행을 하시기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렇게 사진을 담아 본다.

이 멋진 건물들의 이름을 알 수 있으면 좋으련만 난 그저 그 모습과 감탄의 마음만 담는다.

강에서 보는 파리의 시내와 건축물들은 땅 위에서 보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지만 여전히 이색적이고 아름다웠다.

종종 이름 모를 다른 배들도 만나지고 고풍스러운 다리와 조각상들도 만나졌다.

물들은 실감 나게 출렁거렸고 바람은 시원하게 불어왔다. 파리의 센강을 가르는 배를 타고 있는 우리는 마치 우리가 바람인 양 빠르게 파리의 곳곳을 지나갔다. 센강이라는 물길을 따라 펼쳐지던 광경들이 몇 해가 지난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만큼 그날의 장면들은 인상적이었다.

다리 옆에 자리한 조각상들도 멋있었더랬다. 어쩜 이리도 섬세하게 조각상들을 담아 놓았을까?!!

다리 밑의 구조가 궁금했던 걸까? 난 우리의 배가 다리 밑을 지날 때 이 장면도 사진으로 담았다.

하나의 다리를 지날 때마다 각기 다른 모양의 다리들은 우리의 크루즈 여행이 지루하지 않게 흥미롭게 만들었다. 다음엔 또 어떤 다리를 만날까? 기대되고 셀레었다.

다리 옆의 금상들도 너무 멋져 보였다. 어떤 강렬한 아름다움이랄까?!!

이번 장면에선 멀리 보이는 나무들이 인상적이었다. 겨울이니까 볼 수 있는 가지들의 자연적인 연출은 왠지 고상한 듯 쓸쓸한 아름다움을 자아냈다.

차곡차곡 벽돌이 싸여진 듯 보이는 다리 밑 기둥들과 내가 보기에는 천정의 위치이나 다리의 입장에선 밑에 있는 이곳.... 어찌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 지금 사진 윗부분에 보이는 이곳이 벽돌로 이어져 있다. 건축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나로서는 벽돌이 물로 빠질 수도 있을 텐데 어찌 쌓았고 또 어찌 유지되는지 마냥 신기했다. 그래서 찰칵찰칵~~

내 눈에만 그랬을까?!!! 강가에 보이는 모든 관경이 아름다워 보이는 건 나의 눈에만 그리 보이는 것일까?!!

일단 다 멋져 보여서 사진으로 담아냈다. 영화 속 한 장면이나 엽서 속 사진들 같은 분위기가 나는 좋았다.

어머~~ 저기 저기 대 관람차도 보인다. 짐작건대 아마도 저 대관람차는 루브르 박물관 옆에 있었던 그 대관람차가 아닐까?!!! 혼자 생가만 해 본다^^

드디어 아는 건물을 찾았다. 네이버 렌즈에 검색해 보니 사진 속 건물은 오르세 미술관이라고 한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고 아름답다.

프랑스의 국기인 삼색기가 있는 것으로 봐서는 국가 기관일 거 같은데 네이버 렌즈와 구글에서 찾아보았지만 끝내 이름을 알아내지는 못하였다. 한 일곱 번 정도 이 배를 타고 센강을 둘러보면 알 수 있으려나....

여기서부터는 에펠탑이 보인다. 보이는 그대로 에펠탑도 사진으로 담았다.

여기 이 사진부터는 에펠탑과 햇님의 이야기가 사진으로 담겨졌다. 내가 찍은 사진인데도 햇님의 위치가 변하는 이 사진들은 신기하고 기특하다^^

에펠탑을 지나 에펠탑이 손안에 들어올 만큼 멀찌감치 멀어졌다. 

그러고는 파리의 자유의 여신상이 눈에 들어왔다. 미국에 있어야 할 분이 여기에서 만나지니 그 역시 반가웠다.

에펠탑도 자유의 여신상도 점점 멀어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목표지에 닿아 배에서 내렸다. 그렇게 우리의 크루즈 여행이 마무리되어졌다. 새로운 것을 보고 배우고 경험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이렇게 우리는 떠 하나의 추억을 차곡히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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