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연재
#6화 기억 저 편에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인 바닥 위에 발자국이 하나둘 찍히고, 교실에서 흘러나오는 웃음소리가 한층 더 따뜻하게 느껴졌다. 그 따뜻함과는 대조적으로, 현관 앞에 있는 소원을 들어주는 소나무는 고요하게 서 있었다. 가지는 휘어지고, 줄기는 거칠어 보였지만, 그 속에는 오랜 세월 동안 학생의 소원이 깃들어 있었다. 소나무의 잎은 겨울의 차가운 기운 속에서도 여전히 푸르렀고, 그 아래에는 목소리를 낮추고 소원을 비는 학생이 줄지어 서 있었다.
“소원이 이루어질까?”
“소원이 이루어지면 좋을 텐데.”
북 콘서트가 끝나고, 학생은 다시 소나무 앞에 모였다. 그들은 그 광경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었다. 나무는 그 씨앗이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앞으로의 날들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하는 듯했다. 시간이 흐르고, 학생은 하나둘 소나무 앞을 떠났다. 그들 각자의 마음속에는 희망의 씨앗이 심어졌다.
“사랑하는 가족이 보고 싶어요.”
소희의 소원은 특별했다. 올해는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랐다. 아빠는 몇 달 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그가 행복해지기를 간절히 원했다. 그의 소리에 나무는 더욱 깊은 신비로움을 더했다. 그 가지가 살짝 흔들리며, 마치 그 소원을 받아들이는 듯한 모습이었다. 크리스마스 이브, 도시의 거리에는 반짝이는 조명과 화려한 장식이 가득했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지만, 사람의 얼굴에는 따뜻한 미소가 흐르고 있었다. 상점마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져 있고, 아이들은 손에 쥔 핫초코를 들고 신나게 웃고 있었다. 어린 시절이 기억 저 편에 물안개처럼 스쳐갔다.
저녁이 다가오고, 크리스마스 이브 축제를 준비했다. 거실에는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우뚝 서 있었고, 그 아래에 선물 꾸러미를 기대하며 모여 있었다. 눈이 소복이 쌓인 크리스마스 이브, 화려한 조명과 반짝이는 장식으로 가득했다. 즐거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얼굴에는 웃음과 기대감이 가득했다. 소희는 따뜻한 코코아를 만들고, 엄마는 크리스마스 쿠키를 구워 나누었다. 그 사이, 소희는 아빠가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했다.
“소희야, 시간이 다 됐어.” 엄마의 목소리에 소희는 정신을 차렸다.
따뜻한 온기 속에서 소희는 아빠를 기다렸다. 이윽고, 시계가 6시를 알리기 시작했다. 그 순간, 소피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아빠!”
“소희야.”
소희는 소리쳤다. 그때, 현관문이 열리고 멀리서 아빠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가오며, 손에는 커다란 선물 상자를 들고 있었다. 아빠의 얼굴에는 그리움과 사랑이 가득했다. 소희는 아빠에게 달려가 그를 꼭 안았다.
“아빠, 기다렸어요!”
“너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단다.”
소희는 아빠의 품에서 느끼는 따뜻함이 세상의 어떤 것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함께 조명을 밝히며,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서 선물을 열었다. 아빠가 준비한 선물은 소희가 그토록 바라던 그림책이었다. 소희는 눈을 빛내며 아빠를 바라보았다.
“고마워요, 아빠!”
이 순간, 가족이 함께 모여 그 따뜻한 분위기에 휩싸이며,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만끽했다.
그날 밤, 소희는 별이 빛나는 하늘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소원을 빌었다.
“아빠와 함께하는 매일이 크리스마스 같기를.” 그의 마음속에는 마법 같은 크리스마스의 기억이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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