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사랑의 힘
거실에서 책을 읽다가 우연히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를 봤다. 시그널 하우스에서 남녀가 머무는 동안 심쿵한 러브라인과 예측단의 심리 추측이 흥미롭다.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최종 선택을 남겨두고 거실에 남녀가 모여 진지하게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출연자 중 사랑을 누군가는 연민 같은 사랑. 주고받기가 아닌 조건 없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맞아. 나도 풋풋한 시절이 있었지’ 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사랑이란 뭘까. 사랑의 의미는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되물었다.
지난해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슬기로운 ‘나’의 탐구 생활 등 대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5분 동안 리스트 문항 중 사랑의 감정이 느껴질 때는 언제인가 꼼꼼히 체크했다. 중간에 중복되는 문항이 겹치는 것처럼 느껴졌다. 사랑의 방법에 따른 사랑의 언어 키워드는 다양하다. 나온 결과지를 보니 키워드는 ‘봉사’하는 마음이었다. 서로를 신뢰하는 것, 잘 알고 이해하는 것, 예의 바르게 대하는 것,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 상대가 싫어하는 일을 기꺼이 해줄 때 사랑이라고 생각하는구나. 내가 생각하는 ‘사랑’의 언어구나! 알게 되었다. 사랑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발표하고 서로 결과지와 사례를 공유했다. 이러한 이해는 서로를 더욱 가깝게 만들고, 갈등을 예방하며, 더 깊은 연결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줬다. 사랑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우리는 서로의 감정과 생각을 공유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소통과 대화를 통해 상대방을 더 잘 알아가고, 그의 내면세계를 탐구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사랑은 왜 중요할까?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고, 연결고리를 형성하며, 서로를 지지해 준다. 사랑은 우리 삶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힘이 있다. 사랑은 우리의 관계와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결혼 후 남편은 해외로 연수를 다녀왔다. 그때 임신 중이어서 함께 가지 못해 아쉬웠다. 매일 통화해도 그가 보고 싶었다. 그는 돌아오는 길에 선물로 디오르 향수를 사 왔다. “다녀오느라 고생했어. 사랑해. 고마워” 웃으며 포옹해 주었다. 인생의 봄날인 나의 20대 추억이다. 소중한 가족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성장하는 시간이었다. 인생을 사는 동안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기억하고 손 편지와 선물을 준다. 소중한 사람을 위해 기념일을 챙기고 축하해주는 것은 사랑이 아닐까. 사랑은 두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다. 서로를 사랑하고 지지함으로써 우리는 서로의 꿈과 목표를 응원하고 도와주는 데 집중할 수 있다.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에 좋은 일만 있으면 좋지만 ‘어떤 일도 일어나는 게 삶이다.’ 그에게 힘들고 외로운 길이 있더라도 잘 이겨내고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선한 영향력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사람이 되기를 응원했다. 이 순간 이 시간 ‘지금’ 충실히 살라고 격려했다. 그는 꿈을 향해 마음을 다잡았다. 자신을 믿어주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온전히 내 편이 되어 주는 누군가가 있을 때 어려움이 있더라도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버팀목이 되지 않을까. 비 온 땅은 더욱더 단단해지듯이. 사랑은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준다. 사랑은 우리를 지탱하고, 위로해 주며, 어려운 시기에 격려한다. 사랑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주고, 극복하며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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