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연재
#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날 아침,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거리에는 온통 축제의 분위기가 감돌았다. 겨울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쬐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사람들은 따뜻한 코트를 입고, 손에 따뜻한 음료를 쥐고 바쁘게 오갔다. 연우는 이웃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축제 & 북 콘서트를 진행했다. 각자 자신이 느끼는 행복의 순간을 이야기하고, 함께 소소한 기쁨을 나누는 자리였다.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작은 도서관에는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가 우뚝 서 있었다. 그 나무는 수많은 반짝이는 전구와 다채로운 장식으로 치장되어 있었고, 그 아래는 선물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사람들은 그 주위를 둘러싸고, 각자의 소원을 담은 눈빛으로 트리를 바라보았다.
“와, 정말 아름다워!”
“이제 소원도 빌어보자.”
그의 눈은 반짝이는 전구에 이끌려, 마치 별들 사이를 떠도는 듯했다. 아이 엄마는 그를 꼭 안아주었다. 트리 주변에는 다양한 사람이 모여 있었다. 함께 온 젊은 커플은 서로의 손을 잡고, 트리를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손주를 데리고 와서, 책 이야기를 들려주며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작은 꽃, 따뜻한 커피 한 잔, 소중한 사람과의 시간. 일상의 작은 기적이 모여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다. 그들은 각자의 책 이야기를 들려주고, 함께 웃고 울며 서로의 삶을 이해했다.
휴식 시간에 옆 테이블에 앉은 할머니가 그에게 말을 걸었다.
“요즘 어떤 책을 재밌게 읽고 있니?”
연우는 할머니와 대화하며 책의 내용을 설명했다. 할머니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웃으며, 자신이 젊었을 때의 추억을 들려주었다.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한참 동안 웃고 떠들었다. 대화가 무르익을 무렵 그의 이야기는 연우의 마음을 울렸다. 할머니는 젊은 시절의 꿈과 그 꿈을 좇기 위해 희생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소중함과 타인과의 연결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잠시 후, 도서관에 지인이 들어왔다. 그는 수줍게 웃으며, 특별한 선물을 고르기 위해 방문했다. 그의 눈빛은 진지했다. 연우와 대화를 나누며, 자기 친구를 위해 특별한 책을 찾았다.
“어떤 책을 원하세요?”
“자연을 좋아해요. 그래서 식물이나 꽃과 관련된 것이면 좋겠어요.”
연우는 여러 가지 책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취향과 일상을 공유했다. 그는 연우의 열정적인 모습에 매료되었고, 연우는 그의 진솔한 마음에 감동하였다.
결국, 그는 예쁜 책과 함께 연우가 직접 만든 작은 카드도 구입했다. 그 순간, 연우는 그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할 행복이 담긴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그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 그는 한적한 바닷가에서의 소소한 행복을 이야기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우리 주변에 가득해요.”
크리스마스트리의 전구가 하나둘씩 불을 밝히기 시작했다. 반짝이는 빛이 그 공간 전체를 환하게 물들이고, 사람의 얼굴에도 행복한 미소가 번졌다. 누군가는 작은 기타를 꺼내어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 노래는 그곳의 모든 이에게 따뜻한 감동을 주었다.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거리에서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놀고 있었다. 중앙 앞에 세워진 크리스마스트리는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트리는 화려한 전구와 반짝이는 오너먼트로 가득 차 있었고, 은은한 금빛별이 정점에 자리 잡고 있었다. 아이들은 그 주위에서 손을 흔들며 서로의 소원을 나누었다. 연우는 트리 아래에서 작은 상자를 발견했다. 상자가 예쁘게 포장되어 있었고, 리본이 달려 있었다. 호기심에 상자를 열어보았다. 그 안에는 작은 인형이 들어 있었다.
“이건 누가 남긴 걸까요?”
“크리스마스에는 나눔과 사랑이 중요해요. 아마 누군가가 연우에게 행복을 전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연우는 인형을 품에 안고, 다시 트리를 바라보았다. 그 순간, 트리의 불빛이 더욱 밝게 빛나는 것 같았다. 크리스마스의 마법이 그의 마음속에 스며들었다.
도시의 소음 속에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연우는 따뜻한 유자차 한 잔을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여유롭게 지나가는 사람들. 작은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공원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 벤치에 앉아 햇살을 즐기는 모습, 연인이 손을 잡고 걷는 모습... 그 모든 것이 연우에게 행복의 조각이 되었다. 이런 작은 변화가 쌓여 가면서, 어느새 일상이 더 풍요롭고 의미 있게 느껴졌다.
그 후로 연우의 일상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매일 작은 행복을 찾기로 했다. 가끔 공원을 산책하며 주변의 꽃과 나무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평일에는 점심시간마다 회사 동료와 웃고 떠드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그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게 되었다. 우연히 회사 생활을 힘들어하는 후배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산책했다. 연우는 자신의 젊은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후배는 그 속에서 인생의 소중한 교훈을 배웠다.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작은 행동을 하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를. 그 순간, 진정한 행복이란 함께 나누는 것임을 깨달았다.
며칠 후, 연우는 그들과 함께 독서 모임에 참여했다.
“정말 좋아했어요. 덕분에 좋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들의 얼굴은 환한 미소로 가득 차 있었다. 그 미소를 보는 순간, 연우의 마음도 따뜻해졌다.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를 깨닫게 된 연우는 그날 이후로 독서 모임,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그에게는 큰 행복이 되었다. 일상의 작은 행복이 모여 큰 기쁨이 된다는 것을. 그리고 그 행복은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으로 더욱 커진다는 것을.
그는 깨달았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일상에 숨어 있다는 것을. 일상이 더 이상 지루한 반복이 아니라, 매일매일 새로운 행복을 발견하는 여정이 되었다. 더 이상 평범한 일상이 아닌, 특별한 행복으로 가득한 삶을. 그리고 그 행복을 찾는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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